골이 깊으면 산이 높은 법?…증시폭락일 하루 예탁금 6兆 불어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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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한 '최악의 날'에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하루 만에 6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전날 59조4876억원을 기록해 2일(53조8679억원) 대비 5조6197억원 증가했다.
투자자예탁금이 59조원대를 기록한 건 올해 초(1월2일·59조4949억원)와 4월1일(59조6299억원)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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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한 '최악의 날'에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하루 만에 6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전날 59조4876억원을 기록해 2일(53조8679억원) 대비 5조6197억원 증가했다.
투자자예탁금이 59조원대를 기록한 건 올해 초(1월2일·59조4949억원)와 4월1일(59조6299억원)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이기에 주식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로도 통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증시에 유동성이 넘쳐흐르던 2021년 8월 월평균 투자자예탁금은 69조원대에 달하기도 했다.
주식시장이 지난 2일부터 2거래일 연속 급락한 데다 특히 전날은 폭락 장세를 연출한 만큼 '스마트 머니' 성격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 머니는 고수익의 단기차익을 노리는 기관이나 개인투자자들이 장세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해 투자하는 자금을 일컫는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 대규모 청산이 촉발한 공포 심리가 '패닉셀'로 번지고, 과매도 구간에 진입해 주가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형성되자 저점 매수를 노리는 자금이 투자자예탁금으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가 폭락한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 규모가 큰 투자 주체는 개인과 연기금이었다. 개인은 1조69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연기금은 2358억원을 순매수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급락은 침체 우려보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영향이 더욱 컸다고 진단하며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더 이상 엔화 강세를 용인하지 않을 여지가 크고 주가 급락이 일본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방관하기 어려워 엔화 추가 강세는 일단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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