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폭로에 팬들 "배드민턴협회, 조치 취해달라" 감사 요구

황소정 인턴 기자 2024. 8. 6. 1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팬들은 또 지난해 '안세영의 살인적인 일정',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 당시 '안세영 부상' 및 'SNS 글' 재조명, 2024 파리올림픽 '서승재의 살인적인 일정', 2017 호주, 2018 중국 세계선수권 당시 '임원들 비즈니스석 논란' 등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진상 조사도 요구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세영이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결승 중국 허빙자오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08.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팬들은 "엄중한 조치를 취해 달라"며 협회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안세영은 지난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중국)를 2대 0(21-13 21-16)으로 이겼다.

한국 선수가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방수현 이후 28년 만이다.

그러나 우승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안세영은 작심한 듯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부상 상태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하고 계속 가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부상 직후)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참으며 경기했고, 지난해 말 다시 검진해 보니 상태가 더 안 좋았다. 올림픽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참으면서 훈련했다.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옆에서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 대한 실망감을 지울 수가 없다. 대표팀 발전을 위해, 기록을 위해 계속해나가고 싶지만, 협회에서 앞으로 어떻게 해주실지 모르겠다.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협회는 (선수들의) 모든 것을 다 막고 있다. 어떤 면에선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한다"며 "이번에 금메달이 한 개 밖에 안 나온 이유에 대해 더 생각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배드민턴 대표팀에 대한 작심 발언을 쏟아낸 가운데 팬들은 "엄중한 조치를 취해 달라"며 배드민턴 협회의 감사를 요구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안세영과 대표팀 간 갈등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9월 개최)을 전후로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슬개건염 증세가 있던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무릎을 크게 다친 뒤 올림픽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안세영 측 관계자는 "대표팀 트레이너가 테이핑해 준 뒤 무릎이 급격히 악화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면서 "무릎 밑을 너무 강하게 압박해 슬개건이 튀어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부상 투혼으로 우승한 뒤 귀국하고도 제대로 된 처치를 받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병원에서는 안세영에게 별다른 정보를 주지 않고 주사를 놓았고, 이후 아무런 처치도 받지 못한 채 집에 방치됐다는 것.

이 과정에서 대표팀에 대한 신뢰를 잃은 안세영은 올해 1월께 배드민턴협회에 자신의 요구사항을 담은 의견서를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팬들은 국민 신문고에 글을 올려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줄 것을 요구하며, 직무와 관련한 범죄 혐의사실을 발견한 경우 지체없이 수사 기관에 고발하는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팬들은 또 지난해 '안세영의 살인적인 일정',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 당시 '안세영 부상' 및 'SNS 글' 재조명, 2024 파리올림픽 '서승재의 살인적인 일정', 2017 호주, 2018 중국 세계선수권 당시 '임원들 비즈니스석 논란' 등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진상 조사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달 1일부터 2일까지, 23시간 사이에 혼합복식과 남자 복식 3경기를 소화한 서승재 선수의 사례도 눈길을 끈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조와 호각을 다투는 팀이었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도 서승재·채유정 조는 중국을 꺾고 우승한 전력이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후배인 김원호·정나은조에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하지만 무리한 일정 탓에 하나에 집중할 수 없었다. 결국 김원호·정나은조는 결승에서, 서승재·채유정조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완패하며 한국 배드민턴은 복식 노골드라는 결과를 낳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