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바이오, 매출 역성장에 적자 확대…"美 암 진단으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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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젠바이오가 2020년 코스닥 시장 상장 뒤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과 국내 판로 확대, 개인유전자검사(DTC)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6일 밝혔다.
엔젠바이오는 IPO 당시 암 정밀진단 제품의 글로벌 시장 공급으로 매출과 이익이 늘 것으로 예상했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국내외에서 코로나19(COVID-19) 진단 제품만 취급하면서 실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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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젠바이오가 2020년 코스닥 시장 상장 뒤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하고 적자 규모가 커지는 등 역성장이 나타나 투자자의 불안을 키웠다. 특히 계속사업손실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유예 기간이 끝나 재무건전성 및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 엔젠바이오는 미국 암 정밀진단 시장 진출 등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단 전략이다.
엔젠바이오는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과 국내 판로 확대, 개인유전자검사(DTC)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6일 밝혔다.
엔젠바이오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암 정밀진단 기술을 앞세워 2020년 12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상장 다음 해인 2021년부터 당장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3억원으로 전년 대비 60.5% 줄었다. 영업손실은 134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엔젠바이오는 IPO 당시 암 정밀진단 제품의 글로벌 시장 공급으로 매출과 이익이 늘 것으로 예상했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국내외에서 코로나19(COVID-19) 진단 제품만 취급하면서 실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클리아랩(CLIA Lab, 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 인수가 지연되면서 현지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엔젠바이오는 지난해 말 계속사업손실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유예 기간이 만료돼 자기자본을 늘리거나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 실제 지난해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은 81.1%로 관리종목 지정 기준 50%를 넘었다. 올해부터 3년간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50%를 2회 이상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엔젠바이오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131억원, 부채비율은 210.4%다.
엔젠바이오는 글로벌 시장, 특히 미국 진출을 통해 반격의 기회를 찾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저지에 있는 클리아랩 2곳을 인수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토대를 확보했다. 미국은 NGS 암 검사 가격이 국내보다 3~5배 높아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엔젠바이오는 NGS 암 정밀진단 제품을 미국의 클리아랩 2곳에 공급하고, 현지 클리아랩이 엔젠바이오 제품으로 수탁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엔젠바이오는 미국뿐 아니라 독일과 터키, 베트남, 싱가포르 등의 병원에 암 정밀진단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 5월 유로얼라이언스(Euro alliance)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와 아랍에미리트(UAE)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미국 클리아랩을 통한 현지 암 정밀진단 사업 확대로 큰 폭의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상급종합병원 및 암거점병원 30여 곳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검사 건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월 DTC 서비스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유쾌한프로젝트와 3만5000건 DTC 공급 계약을 맺었고, KT와 애완동물 헬스케어 서비스 공급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다양한 헬스케어 기업과 사업 제휴를 확대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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