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팡족 끌고오자… 월회비 인상에 노 젓는 플랫폼들

G마켓, 멤버십 금액 조건 없애
네이버·컬리도 회원혜택 확대

연합뉴스

쿠팡 유로 멤버십 월회비 인상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비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인해 이커머스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데다, 경쟁 플랫폼들도 탈퇴 회원을 붙잡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7일부터 기존 와우 멤버십 회원의 월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린다. 기존 회원은 7일을 기점으로 결제 시기가 돌아올 때 인상된 월회비를 내야 하고 신규 회원은 지난 4월13일부터 인상된 요금을 내고 있다.

최근 티몬과 위메프가 1조원대 미정산 사태를 초래하면서 유통업계에서도 티메프 사태가 와우 멤버십에 영향을 줄지에 대해 지켜보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회원들이 이미 탈퇴 여부를 결정한 상태여서 티메프 사태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해석이 있는 반면, 업계 1위라는 플랫폼 신뢰도로 탈퇴를 철회하는 고객도 나올 것이란 관측이 있다.

현재 쿠팡 경쟁사들은 멤버십을 강화하면서 '탈팡(쿠팡 탈퇴)'족들을 붙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먼저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지마켓)은 지난달 1일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의 쿠폰 할인율을 높이고 금액 조건을 없애는 등 혜택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또 이달 말일까지 멤버십 회원에게 60계치킨 배달 전용 5000원 할인쿠폰을 증정하고 영화예매권을 50% 이상 할인하는 등 생활밀착형 혜택도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신세계 계열 SSG닷컴(쓱닷컴)은 지난달 15일 식료품에 특화한 새로운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출시하기도 했다.

네이버 역시 오는 10월까지 유료 구독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최대 10%의 적립금을 더 주는 '슈퍼적립' 서비스를 마련했다.

컬리 또한 지난달 1일 멤버십 구조를 개편하고 2만원 이상 구매한 멤버십 고객에게 무료배송 혜택을 주고 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