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구균질환, 기존백신엔 없는 혈청형으로 다수 발생"

"15가 박스뉴반스, 새로운 예방옵션"

[서울=뉴시스] 강현미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6일 한국MSD가 개최한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박스뉴반스' 미디어 세미나에서 발표했다. (사진=한국MSD 제공) 2024.08.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기존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이 예방하지 못하는 혈청형으로 인한 감염이 많아 새로운 '15가 백신'의 역할이 커질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강현미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6일 한국MSD가 개최한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박스뉴반스' 미디어 세미나에서 "국내외 모두 기존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으로 인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 발생이 기존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에 의한 것보다 많았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 면역체계가 미성숙한 1세 미만 영아에서 IPD 예방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 교수에 따르면 국내 기준 24개월 미만 영유아에서의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은 2015년 대비 2019년에 2배 증가했다. 2014~2019년 국내에서 발생한 영유아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중 기존 폐렴구균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 사례는 34%로 줄고, 기존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은 6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의 경우 한국에서 발생한 폐렴구균 질환 중 기존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은 72.2%였고, 19A로 인한 발병은 22.2%에 달했다.

폐렴구균은 재채기나 기침 등의 비말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균혈증을 동반한 폐렴, 뇌수막염 등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은 1세 미만 소아에서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고, 치명률도 높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 10월 국내 허가받은 박스뉴반스가 새로운 폐렴구균 백신의 선택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강 교수의 설명이다.

박스뉴반스는 2010년 13가 단백접합 백신(프리베나13)이 도입된 후 13년 만에 국내 허가받은 폐렴구균 백신이다. 기존 13가 백신의 13개 혈청형에 침습적 폐렴구균성 질환의 원인으로 꼽히는 혈청형 22F, 33F를 새로 추가해 예방 범위를 넓혔다.

올해 4월부턴 소아 대상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적용돼 5세 미만 영아 및 12세 이하 폐렴구균 감염 고위험군은 전국 병의원에서 박스뉴반스를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박스뉴반스에 추가된 혈청형 22F와 33F는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주요 IPD 유발 혈청형이자 높은 항생제 내성을 보이는 혈청형이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항생제 내성률이 높은 국가이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항생제 사용 증가로 항생제 내성이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두 혈청형으로 인한 폐렴구균 감염 예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박스뉴반스는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유럽 등에서 건강한 소아 및 IPD 고위험군을 포함한 8300명 이상 소아 대상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면역원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했다.

강 교수는 "박스뉴반스는 2만명 이상 대상자를 통해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13가지 공통 혈청형에 대한 비열등한 면역원성을 보였으며 혈청형3, 22F, 33F에 더 강력한 면역원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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