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으로 생존하는 서바이벌 '더 인플루언서'…"섭외만 5개월"

장근석·빠니보틀·진용진·시아지우 등 인플루언서 77명 출연…6일 공개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그 어느 기 센 연예인보다도 에너지가 넘치는 화려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좋은 의미로 기가 쪽쪽 빨리는 현장이었죠. (웃음)"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영향력을 검증받은 인플루언서 77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공개되는 넷플릭스 새 서바이벌 시리즈 '더 인플루언서'에서다.

시리즈 연출을 맡은 이재석 PD는 6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한 쇼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국내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1명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경쟁 서바이벌이다.

이 PD는 "요즘 인플루언서분들은 연예인 이상의 영향력을 갖기도 하지 않느냐"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출연진 77명의 팔로워 수만 더해도 1억 2천만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인플루언서는 운이 좋게 명성을 얻은 사람들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촬영을 진행하면서 이유 없는 인기는 없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며 "앞만 보고 달리는 출연자들의 모습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는 유튜버 이사배, 빠니보틀, 진용진을 비롯해 32억 매출을 내는 BJ 과즙세연, 팔로워 수가 2천750만명에 달하는 틱톡커 시아지우 등이 출연한다. 싸이월드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배우 장근석도 출연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PD는 "최대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분들을 골고루 섭외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섭외하는 데만 5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장근석님이 인플루언서의 원조 격이라고 생각돼서 출연 제안을 했는데 너무 흔쾌히 해보고 싶다고 하셨다. 배우라서 고민이 많았을 텐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게임에 임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출연진은 실시간 라이브 방송 대결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피드 전쟁, 해시태그 경쟁 등 다양한 미션을 통해 각자의 영향력을 뽐내며 경쟁한다.

이 PD와 함께 연출을 맡은 손수정 PD는 "'관심은 생존이다'를 미션의 키워드로 잡고 구상했다"며 "관심을 먹고 사는 인플루언서들이 생존하기 위해 각자의 매력으로 본인을 알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라운드마다 녹여냈다"고 귀띔했다.

"어떻게 보면 77명의 PD님을 모시고 방송하는 느낌이었어요. 행동이 빠르고, 순발력 있게 대응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저희 라이벌은 타 방송사 PD들이 아니라 인플루언서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웃음)"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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