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블랙 먼데이’ 원인은?

KBS 2024. 8. 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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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8월 6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염승환 / LS증권 이사


https://www.youtube.com/live/mKzvptikcOI

◎송영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크게 떨어졌던 국내 증시가 오늘은 반등했습니다. 하루 만에 지옥에서 천당을 오갔다는 게 언론의 대체적인 평가인데요. 과연 진짜 그런 건지 짚어보겠습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염승환: 안녕하세요?

◎송영석: 염 이사님, 어제는 증시가 급격히 떨어져가지고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는데, 오늘은 또 장 개장하자마자 이제 급격히 올라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이런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불안정한 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염승환: 일단 저도 좀 너무 놀랐던 게, 시장이 급등락할 수는 있거든요. 그런데 어제 상황 보셨겠지만 마치 4년 전에 코로나 터졌을 때 이런 비슷한 적이 있었거든요. 하루에 증시가 8% 이상 급락을 했었고, 그런데 그때는 이제 우리가 이해를 하죠. 왜냐하면, 코로나라는 불확실한 특수한 상황이다 보니까 내일 진짜 경기가 진짜 엄청난 침체를 보일 수도 있다 보니까 투매가 나왔던 건데, 최근에 나오는 흐름은 그런 흐름까지는 나온 적은 없거든요? 물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있지만, 그거 가지고 주식시장이 하루에 지수가 10% 가까이 폭락을 하고 이런 사건들은 사실은 거의 없었거든요, 최근 몇십 년을 봤을 때는. 그러니까 이제 어제 상황에 대해서는 이제 많은 전문가분들도 언급을 하셨지만 한두 가지가 아니라 그동안 누적된.

◎송영석: 그렇죠.

▼염승환: 그러니까 미국 증시가 너무 올랐다는 부담감도 있고, 또 엔화가 그동안 너무 약했는데 이게 반대로 역류를 하다 보니까,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아닌가 이런 분석들이 계속 있는 것 같아요.

◎송영석: 오늘 닛케이 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을 했습니다. 보니까 우리 정부에서는 아시아 증시가 이제 연이틀 폭락한 것이 과도하게 아시아 증시가 반응한 측면이 있었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간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걸까요, 정부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염승환: 일단은 이제 증시가 국내 증시도 일본 닛케이만큼은 아니지만 일단 반등을 했기 때문에 어제 충격에서는 이제 조금 벗어나고 있다, 이렇게 좀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다만 지금 어쨌든 하루에 10% 빠지고 또 일본 증시는 다시 10% 오르고, 이게 결코 아직은 정상이 아니고 시장이 오르고 내리고 진폭이 줄어들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오늘 오르는 건 물론 좋죠. 좋은데, 이게 여전히 변동성이 크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은 우리가 살펴봐야 될 건 변동성이 언제 축소될지, 이게 더 저는 좀 중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불과 며칠 사이에 이 증시 분위기가 확 바뀌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든 생각이 아까 몇 가지 악재들에 대해서 얘기를 해 주셨는데, 우리가 차근차근 하나씩 따져보겠습니다만. 그동안 우리가 좀 증시 활황에 심취해서 보고 싶은 것만 봐온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염승환: 일단 이제 그동안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 굉장히 많이 올랐잖아요? 그런데 거기에서 이제 얘기가 나왔던 게, 미국 경기는 이렇게 고금리에도 너무 단단했고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은 정말 막대한 이익을 AI를 통해서 창출을 했는데, 이게 이제 계속 이어지다 보니까 이게 계속해서 내년에도 성장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장밋빛이 계속 돌았던 것 같고요. 거기에 또 엔화는 너무 약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엔화를 팔고 더 나은 자산으로 교체하려는 그런 투자도 많이 유행을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엔화 팔고 이제 미국의 빅테크, 흔히 말하는 엔비디아를 샀던 건데, 그런 부분도 결국 미국 주가를 더 올렸던 배경이죠.

◎송영석: 그렇죠.

▼염승환: 그러니까 적절하게 올라갔어야 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지나쳤던 거죠, 사실은. 그런데 그게 이제 제어가 안 되다가 갑자기 AI 거품론이 터지기 시작하고...

◎송영석: 그렇죠.

▼염승환: 엔화가 강세로 가고, 미국 경기가 이제 둔화가 아니라 침체로 가면 어떡하지? 이런 공포감이 갑자기 만연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시장의 분위기가 이렇게 냉각이 된 거죠. 그래서 항상 이렇게 적절하게 오르고 적절하게 쉬어가는 게 좋은데, 그런데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시장이라는 건 결코 그렇게 움직이지 않다 보니까 오르면 더 오르고 빠지면 더 빠지는 그런 특징들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런 부분들이 노출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산이 깊으면 골이 깊으니까, 그래서 좀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이제 당장 우리가 좀 봐야 될 그 지표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제 악재로 꼽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좀 차차 얘기해보기로 하고요. 7월 서비스 구매 관리자 지수가 좀 전월보다 반등했어요. 이 부분 어떻게 보셨어요?

▼염승환: 일단 이게 저는 오늘 주식 시장, 아시아 증시가 반등한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 게, 사실 미국의 지난주 제조업 지표나 고용 지표가 굉장히 냉각됐죠. 굉장히 안 좋게 나왔거든요? 그래서 그 지표를 보면 거의 경기침체에 가까운 지표가 갑자기 나와버린 거죠. 그런데 오늘 이제, 어제였죠. 어제 발표됐던 미국의 서비스업, 그러니까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의 구매 담당자 대상으로 조사를 하는 거죠. 고용 지표라든가 그 안에 재고 상황, 이런 걸 설문조사를 했더니 지난달보다 오히려 더 좋게 나온 거예요. 그러니까 이번 7월 데이터가 6월 데이터보다 훨씬 좋게 나왔고, 경기 확장을 이제 예상하는 그런 지표들이 나와버린 거예요, 서비스 쪽에서. 그런데 미국은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국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난주에 충격을 받았던 경제 지표가 서비스업을 보니까 예상보다 훨씬 또 좋고 여기만 봤을 때는 경기침체가 아니라 여전히 경기 좋다, 이렇게 또 해석이 돼버린 거죠. 그래서 이제 그게 오늘 아시아 증시에 미국이 최악은 아니구나, 이렇게 평가를 내리면서 일본 닛케이도 한 10% 올라가는, 그래서 오늘 저는 그 서비스업 구매자 관리 지수가 좀 증시 반등에 일단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당장은 반등하게 된 배경, 우리가 좀 PMI 지수라고 하죠? 이 부분에 대해서 따져봤는데, 지난주부터 쭉 진행이 돼온 상황을 보면 큰 세력들도 당장 발표될 지표 내용을 미리 알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좀...

▼염승환: 미리 알 수는 없어요. 사실 당연히 공개할 수는 없는데 그런데 이제 일각에서는 그런 미국 언론에서도 그런 보도는 있었어요. 연준 의장이 미리 고용 지표 본 거 아니냐. 왜 그렇게 해석을 하냐면요, FOMC가 열리고 나서 며칠 후에 미국의 고용보고서, 지난주 금요일날 발표가 됐는데, FOMC 회의에서 연준 의장이 뭐라고 했냐면, 기존에는 물가를 중요하게 생각하겠다. 연중의 양대 책무가 물가랑 고용이거든요? 그런데 물가를 중요히 한다고 그전에는 계속 언급을 하다가 지난번에 FOMC에서는 뭐라고 언급을 했느냐면요, 양대 책무를 모두 다 좀 들여다보겠다. 갑자기 고용을 꺼내 든 거예요.

◎송영석: 갑자기 꺼내 들었죠.

▼염승환: 그런데 갑자기 며칠 후에 고용 지표 나왔는데 침체를 보이는 수준까지 떨어진...

◎송영석: 갑자기 침체를 우려하는 분위기로 확 바뀌었잖아요?

▼염승환: 그러니까 이제 혹시 들여다본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어쨌든 그런 걸 봤을지 안 봤을지 우리가 알 수는 없는 거고, 그런데 엄밀하게는 미리 그런 건 당연히 오픈이 되면 안 되고요. 그런데 중요한 건 연준이 어쨌든 이제 고용도 신경 쓰기 시작했다. 그만큼 이제 경기에 대해서 좀 약간 걱정하는 그런 분위기가 이미 지난주부터 감지된 거 아닌가, 이렇게 시장은 판단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송영석: 침체,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 아직 현실화됐다고 하긴 어렵고요. 이것 때문에 이렇게까지 시장이 반응할 이유가 있었는가, 다른 이유는 없는지 좀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염승환: 왜냐하면 미국은 결국에는 소비의 국가이기 때문에 실업률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이거에 반응을 할 수밖에 없는 게, 그동안 시장이 보시면 미국의 실업률이 3%대, 거의 완전 고용 수준이었는데, 이게 계속해서 연준이 생각하는 건 목표가 내년까지 4.2%까지는 괜찮다, 이거를 언급을 해줬는데요. 지난주 금요일날 발표된 수치는 4.3이 나온 거예요. 그럼 뭐죠? 실업률이 올라갔다는 건 결국 둘 중의 하나거든요? 이제 경제 활동에 더 참여하려는 사람이 많아졌을 수도 있고 해직자가 많았다고 하죠, 해고하는 거. 그런데 이유야 어찌 됐건 4.3이 넘어가니까 연준이 생각한 것보다 지금 시장이 봤을 때는 미국의 고용이 생각보다 안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이제 해석을 해버린 거죠. 그래서 실업이 늘어난다는 건 결국에는 사람들의 소득이 줄 수밖에 없고 소비가 줄어드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연준도 실업률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생각을 하는데, 이 지표가 어쨌든 안 좋게 나왔기 때문에 그동안 시장이 예상했던, 미국 고용은 정말 계속 견조하다, 이 공식이 일단 지난주 금요일에 좀 깨졌기 때문에 놀란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실업률 부분은 그래도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되는 거죠?

▼염승환: 왜냐하면 이번 실업률에 좀 왜곡된 게 있어요. 뭐냐 하면, 이런 거는 안 좋죠. 해고가 많았다. 실제 해고자 수보다는 이민자가 굉장히 많이 늘어났거든요? 그런데 이민자들이 구직 활동을 더 열심히 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실업률이 늘어났다는 평가도 있고, 또 7월 달 고용 데이터 조사할 때 기간이, 그때가 7월 8일이 미국 텍사스에 큰 허리베인 베릴이 왔어요. 그런데 그때 베릴이 와서 일자리가 당연히 없어졌겠죠, 순식간에. 며칠 동안 일을 못 하는데, 그게 다 실업에 반영이 됩니다. 그런데 그때가 하필 조사 기간이었어요. 그거를 합치다 보니까 이제 고용 지표가 안 좋게 나온 거죠. 그래서 약간 이제...

◎송영석: 그럼 실업률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 이런 말씀이군요.

▼염승환: 그러니까 그것까지 고민을 해야 되는데, 일단 지표는 안 좋지만, 특수한 상황이 좀 붙었던 건데, 그래서 우리가 한 번 더 확인해야 될 건 8월 고용 보고서가 이제 9월에 나오거든요? 그걸 보면 이제 좀 합쳐보면 좀 더 명확하게, 그건 일시적이었구나, 아니다, 이건 좀 구조적으로 문제가 생겼다.

◎송영석: 그럼 다음 달에 나올 그 지표까지 우리가 좀 지켜보고 판단을 해야 되겠네요.

▼염승환: 네, 맞습니다.

◎송영석: 그러면 이제 이번 대폭락의 진짜 원인이 실업률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된다고 말씀을 해 주셨고, 일본의 엔캐리 청산, 이것이 진짜 원인이라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염승환: 네, 맞습니다. 저는 사실 이게 좀 굉장히 가속화되면서 어제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일본 증시가 급락했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 게, 엔캐리 트레이드가 뭐냐면 좀 설명을 해드리면, 일본은 금리가 굉장히 낮습니다. 거의 제로 수준이다 보니까 빌린다면 이자 비용이 없겠죠. 그래서 여기서 일본에서 엔화로 돈을 빌려요. 그다음에 달러로 바꿔 갑니다. 그래서 달러로 바꿔서 어디에 투자하냐면, 그건 이제 투자하기 나름인데. 흔히 말하는 엔비디아나 이런 자산으로 바꿔 간 거죠. 아니면 우리나라 예금에 넣었을 수도 있고, 우리나라 예금이 훨씬 비싸잖아요, 예금 이자가.

◎송영석: 그렇죠.

▼염승환: 그러면 이제 누가 봐도 일본에서 빌려서 다른 나라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걸 이제 엔캐리 트레이드라는 용어를 많이 쓰거든요? 엔이 이동을 한다. 그러면 이제 엔화가 계속 약하고 일본의 저금리가 이어지면 계속 이런 현상은 이어져요. 그래서 일본의 국민들이 해외에 투자해놓은 게 우리나라 돈으로 5,000조가 넘는다고 하더라고요, 지난 10년 이상. 그런데 이제 작년부터 미국에 또 AI 열풍이 불면서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의 주가가 올라가니까, 그런데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죠? 엔화는 흔히 슈퍼 엔저라는 얘기 많이 들어보셨죠? 엔화가 계속 약해지니까 이걸 계속한 거죠. 그러니까 이제 엔비디아는 더 올라가고 엔화는 더 싸지고. 그런데 갑자기 지난주에 무슨 일이 있었죠? 엔화가 갑자기 급격하게 강세 전환을 합니다. 그리고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요. 전혀 예상을 못 했던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반대 현상이 나요.

◎송영석: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그 결정은 왜 한 겁니까?

▼염승환: 그러니까 이제 10월에 인상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아직까지 일본이 여전히 물가가 좀 최근에 올라갔지만, 경제가 여전히 역성장하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급하게 올리기보다는 좀 천천히 올리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했는데...

◎송영석: 그랬죠.

▼염승환: 일본 중앙은행장이 이제 얘기한 건 뭐냐면, 일본 정치권에서도 얘기가 나왔던 게, 엔저가 일본 경제에 피해를 많이 주고 있다. 너무 엔저가 심하니까. 그럼 엔저를 바꾸려면 엔고로 가야 되잖아요? 그러면 금리를 올려야 돼요, 사실은. 그래서 그거를 아마 일본 중앙은행이 좀 받아들인 거 아닌가, 그리고 일본도 어쨌든 옛날에는 물가가 0%대, 거의 안 올랐는데, 지금 최근에 몇 달간은 계속 2% 이상 물가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면 이제 언제까지 저금리만 유지하면 안 되겠다. 그래서 좀 선제적으로 금리를 한 번 더 올린 것 같아요. 그런데 천천히 올리면 다 예상을 해서 상관이 없는데, 시장은 항상 경로를 벗어나면 깜짝 놀랍니다. 그러니까 이게 경로를 벗어나 버린 거예요. 7월 금리 인상은 예상을 안 했는데 갑자기 인상을 했고 그 폭도 보통 금리를 0.1% 올리거든요, 일본이? 지난번에 0.1을 올렸는데 이번에 0.15를 한 번에 올려버린 거예요. 폭도 더 높았던 거죠. 그러니까 이제 시장이 일본의 엔화가 계속 오르겠구나, 이렇게 판단을 하고 반대로 이제 방향을 잡아버린 거죠.

◎송영석: 그 여파로 지금 일본 증시도 불안정성이 굉장히 커졌잖아요. 그럼 앞으로도 그럼 청산, 엔캐리 청산, 계속 그 흐름을 이어갈까요?

▼염승환: 여기서 엔캐리 트레이드가 지금 진행이 되고 있을 텐데, 중요한 것은 천천히 가면 괜찮아요. 뭐든지 다 적응을 합니다. 미국 금리도 5%가 높잖아요? 그런데 그 높은 금리에 1년 이상 지금 시장이 다 적응을 했거든요? 그런 것처럼 엔캐리도 천천히 엔화가 강세로 가면 상관이 없는데, 그래서 우리가 봐야 되는 게, 경기침체가 될지를, 미국이 경기침체로 혹시 가게 되면 엔캐리 트레이드가 더 가속화될 수밖에 없어요. 왜 이 말씀을 드리냐면, 일본의 엔화를 결정하는 건요, 그를 메커니즘을 보시면 결국에는 금리 차입니다, 금리 차. 뭐냐 하면, 일본 금리가 만약에 앞으로 계속 올라가고 미국의 금리가 이제 앞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데, 금리 차가 이렇게 좁혀지게 되면요, 그 나라 통화 가치는 결국 금리를 따라가거든요? 그럼 어떻게 되죠? 일본은 올라가겠죠, 계속. 그런데 미국은, 달러는 조금 떨어지겠죠, 이제 금리를 낮추니까. 그런데 이게 천천히 떨어지면 상관없어요. 사람들이 다, 투자자들이 적응합니다, 천천히 완만하게. 그런데 이번처럼 만약에 경기 지표가 안 좋아지면요, 미국이 금리 인하를 세게 할 수도 있어요. 굉장히 빠르게 하겠죠. 그래서 지금...

◎송영석: 벌써부터 그래서 그런지 연준의 빅컷 가능성도 제기되더라고요.

▼염승환: 맞아요. 그런데 만약에 침체가 와서 빅컷을 만약에 더 세게 한다거나 이런 식이 나와서 금리차가 확 좁혀지면, 그러면 결국에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더 빠르게 이탈을 하겠죠. 미국 경기가 이렇게 심각하게 안 좋으면 미국 금리는 더 많이 내려오겠다. 그러면 이제 엔화하고 이 일본의 금리랑 미국 금리가 격차가 축소되는 속도가 너무 빨라지니까, 그럼 그걸 반영해서 엔캐리가 어제처럼 가속화될 수 있어요. 그래서 중요한 게 미국 금리는 떨어질 겁니다. 떨어지는데 천천히 떨어져야 돼요. 그래서...

◎송영석: 천천히 떨어져야 되는데.

▼염승환: 그런데 지금 급하게 떨어졌어요. 왜냐하면, 경기가 데이터가 너무 지금 안 좋게 나왔죠, 지난주에. 그런데 오늘은 또 진정됐잖아요.

◎송영석: 그러니까요.

▼염승환: 그러니까 미국 경기가 침체만 아니면 너무 염려할 필요는 없는데, 이제 만약에 정말 침체 데이터가 앞으로도 계속 나온다. 이러면 이런 일이 또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송영석: 그럼 미국 경기가 침체만 안 되면 괜찮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고용 지표, 그 침체인지 아닌지를 가늠해줄 고용 지표가 다음 달에 나온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그 지표가 나올 때까지 장은 굉장히 좀 불안정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요.

▼염승환: 그런데 이제 이 지표들이 매월 한 번씩 발표는 되지만 미국 같은 경우는 목요일마다 주간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되거든요? 이게 뭐냐 하면 이제 내가 실직을 했을 때, 우리도 실업급여 받잖아요? 그런 것들을 미국은 조사를 해가지고 목요일마다 데이터를 줘요. 그런데 거기에서 만약에 실업급여를 청구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그럼 해고가 많았다는 얘기니까, 그럼 또 시장이 또 굉장히 안 좋게 반응을 하겠죠. 그런데 그게 만약에 이번 주 목요일에 또 발표할 텐데 안정화됐어요, 예상보다. 그러면 시장은 또 변동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매주 목요일날, 이게 어쩔 수 없는 게, 목요일마다 발표되니까 앞으로 한 달 정도는 조금 더 목요일마다 그런 지표를 주목하시고, 그다음에 이제 다음 달 첫 번째 금요일날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되니까 그것까지는 물론 확인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그런 이슈에 따라서 앞으로 어쨌든 변동성이 나오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시장 자체가 미국의 경기에 모든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계속 좀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송영석: 지금 시청자 여러분께서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부분이,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봐야 되느냐, 그러니까 이제 뭐 금융 위기 얘기도 나오고요. 대폭락의 전조라는, 그렇게 분석하는 분들도 계시고 반등 시그널로 봐야 된다, 이렇게 하시는, 그러니까 전문가들 의견도 이렇게 분분하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염승환: 그런데 이게 금융 위기가 온다거나, 그런데 위기, 금융 위기의 본질이 뭐죠? 부채 위기예요, 부채. 그러니까 예전에 2008년도에도 미국 사람들이 아파트를, 그러니까 주택을 구매할 때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도 굉장히, 원래 살 수가 없는데, 빌려가지고 사다가 이제 그게 금융 시장과 연계돼가지고 완전히 무너졌죠. 그런데 지금은 그거랑은 상관이 없어요. 지금은 미국의 지금 가계 부채를 보면 굉장히 안정돼 있고, 지금 부채 위기 아니고 미국의 대표 기업들 돈 어마어마하게 벌고 있잖아요. 그래서 위기로까지 보는 거는 저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이번에 이건 위기가 아니라 제가 봤을 때는 아까 말씀드린 엔캐리가 본질인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린 엔화가 지난 10년 동안 너무 약했습니다. 우리는 거기에 익숙해 있었고 일본 사람들도 그래서 엔화 팔고 다른 나라 자산을 샀던 거죠. 그게 이제 익숙했던 패턴이고, 또 코로나 이후로 미국은 경기가 생각보다 훨씬 좋았어요. 우리 예상보다 너무 좋았죠. 그런데 이건 비정상적일 정도로 너무 좋았거든요? 그럼 언젠가는 정상화돼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엔화 가치도 좀 정상화돼야 돼요, 너무 약했던 거. 그리고 미국의 경기도 너무 뜨거운 게, 좀 식으면서 정상화되는데, 이게 동시에 맞물리면서 속도가 좀 갑자기 최근에 빨라지다 보니까 주식 시장은 또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이게 자금이 역류를 하기 시작하는 거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좀 교차를 하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거지, 이거를 저는 위기로까지 해석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나와 있는 데이터만 봐도 그렇고요. 당장 위기라고 하기에는 좀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는 말씀이시고. 그렇다고 해서 뭐 지금이 또 저가 매수의 타이밍이다, 이렇게 이해하기도 좀 어렵잖아요.

▼염승환: 네, 맞습니다. 왜냐하면...

◎송영석: 투자자들은 어떤 스탠스를 유지를 해야 될까요?

▼염승환: 그래서 제가 아까 말씀드린 건, 이 모든 거의 본질은 결국 미국이 경기침체로 가면 안 되는 거예요. 경기침체로 만약에 가게 되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이익도 줄겠죠. 왜냐하면, 한국은 이제 미국에 수출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게, 미국의 데이터를 한 달 정도만 좀 더 지켜보시죠. 그러니까 지금 오늘 ISM 서비스업 지표는 또 잘 나왔잖아요. 그런 데이터들이 안정적으로 쌓이게 되면 결국 시장은 저는 다시 회복할 거라고 보거든요? 다만 그거를 지금 우리가 섣불리 지금 명확하게 알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적어도 한 달 정도 데이터를 좀 더 살펴보시면서 미국의 금리가 점진적으로 오르고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어쨌든 우려보다 괜찮다, 이런 게 조금 검증이 되면 그때부터 조금씩 투자를 하셔도 저는 뭐 괜찮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송영석: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짚어주신 변수들 말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중동 상황도 지금 악재로 꼽히고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염승환: 그러니까 중동 리스크가 이제 제일 문제가 물가를 또 올릴 수 있잖아요. 우리는 이제 기름 한 방울 안 나다 보니까, 당연히 석유를 수입하니까. 그런데 이제 이게 지금 유가는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혹시라도 전쟁이 전면전에 펼쳐지면 유가가 급등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부담인데, 지금 이란에서도 전면전 얘기는 꺼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번에도 한번 드론 가지고 한 번씩 공격했잖아요. 그런 것처럼 전면전만 아니면 너무 우려하실 필요는 없는데, 혹시라도 이제 양국 간에 전면전이 혹시 펼쳐지게 된다면 그때는 2년 전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처럼 한 번 더 증시가 좀 흔들릴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 점은 좀 염두를 해두시면 되겠고, 그래서 전면전 리스크가 있는지만 파악하시면 되겠고.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지금 나오는 뉴스를 봤을 때는 이란도 그렇게 전면전까지는 펼칠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미국 대선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 리스크는 저는 그렇게 아직까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이 버블을 만든 것이 미국 정부, 연준의 정책이 기인한 바가 크지 않습니까? 그런데 앞으로 이제 한 달 동안 지표들, 여러 가지 지표를 잘 봐야 한다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만, 미국발, 어떤 뉴스를 좀 주목해봐야 된다고 보십니까?

▼염승환: 그런데 가장 빠르게 나올 만한 게 8월 22일 날, 이제 보통 전 세계 중앙은행장들이요, 미국에 가거든요? 미국에 가서 잭슨홀이라는 곳에서 만나서 미팅을 합니다. 1년에 한 번씩 하는데, 거기 가서 여러 얘기들을 해요. 그런데 거기서 이제 중앙은행장들을 만나서 이번 사태를 또 논의를 하겠죠. 그럼 거기서 연준 의장이 무슨 얘기를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미국 경기가 침체냐 아니냐, 저는 짚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날 연준 의장이 미국 경기 여전히 단단하고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확실히 그어주면 시장은 또 빠르게 안도할 수도 있어요, 연준 의장이 얘기한 거니까. 그런데 생각보다 좀 심각한 것 같다. 아니면 금리 인하를 좀 빨리 서둘러야 되겠다. 이렇게 좀 뭔가 조급함을 얘기하면 시장은 또 불안해하겠죠. 미국 경기가 실제로 침체로 가나 보다. 그럴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우리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8월 22일 날, 이번에 이창용 총재님도 가시는지 제가 그것까지는 확인 안 해봤는데 보통 가거든요. 이제 전 세계 대부분의 중앙은행장들이 다 가요. 가서 이제 논의를 하니까 거기 가서 또 혹시라도 이창용 총재님이 가시면 또 우리나라 금리 인하 얘기도 또 나올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8월 22일을 주목하시고, 또 한 가지 더 봐야 될 게, 모든 지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다 엔비디아에 많이 쏠려 있잖아요,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은. 그런데 8월 28일 날 또 그때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그래서 잰슨 황 CEO가 어떤 얘기를 할지, 걱정하지 말라고 할지 아니면 좀 안 좋아진다, 이런 얘기를 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두 가지가 일단 8월 달에는 저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증시 상황에 대해서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염승환 LS증권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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