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연패 끔찍해" 감독의 절규…AL 최다연패 타이, '20세기 이후 ML 최다패' 불명예 보인다

김민경 기자 2024. 8. 6. 16: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1연패다. 끔찍하다. 웃을 일이 아니다. 고통스럽고, 정말 아프다."

그리폴 감독은 21연패를 확정한 뒤 미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고, 매일 그 이야기를 한다. 21연패다. 끔찍하다. 웃을 일이 아니다. 정말 고통스럽고 마음이 아프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화이트삭스는 앞으로 2경기를 더 연달아 지면 20세기 이후 빅리그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 연합뉴스/AP통신
▲ 페드로 그리폴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 ⓒ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1연패다. 끔찍하다. 웃을 일이 아니다. 고통스럽고, 정말 아프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악으로 향하는 팀을 이끄는 사령탑의 절규 같았다. 페드로 그리폴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클랜드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 경기에서 1-5로 패한 뒤 차마 고개를 들지 못했다. 화이트삭스는 지난달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이날까지 무려 21연패 늪에 빠졌다.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대 연패 타이기록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988년 시즌에 21연패에 빠지고 36년이 흘렸다. 이제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에서 혼자가 아니다'며 화이트삭스가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이어 '볼티모어는 그해 54승107패를 기록했다. 그 범위 안에서 시즌을 마치려면, 현재 27승88패인 화이트삭스는 남은 경기에서 승률 5할 이상을 훨씬 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이트삭스는 1988년 볼티모어보다 최악의 팀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리폴 감독은 21연패를 확정한 뒤 미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고, 매일 그 이야기를 한다. 21연패다. 끔찍하다. 웃을 일이 아니다. 정말 고통스럽고 마음이 아프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시카고는 이날 오클랜드와 똑같이 4안타를 치고도 웃지 못했다. 안타 수는 같았는데, 볼넷의 차이가 컸다. 화이트삭스가 볼넷 1개를 얻는 동안 오클랜드는 볼넷 9개를 얻었다. 공짜로 출루한 뒤 간헐적으로 나오는 안타로 점수를 뽑는 패턴이 반복됐다.

▲ 좌절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니키 로페즈.
▲ 침통한 페드로 그리폴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 ⓒ 연합뉴스/AP통신

화이트삭스 선발투수는 빅리그 데뷔전에 나선 카이 부시였다. 부시는 팀 내 17위 유망주로 이날 처음 빅리그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는데, 4이닝 2피안타 5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화이트삭스는 앞으로 2경기를 더 연달아 지면 20세기 이후 빅리그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운다. 야구 규칙이 확립된 1900년 이후 최다 연패는 196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기록한 23연패다.

화이트삭스는 6일 현재 시즌 성적 27승88패 승률 0.235로 빅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최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 페이스면 20세기 이후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패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다. 1962년 뉴욕 메츠가 기록한 120패(40승)가 현재 최다 기록이다.

9회 화이트삭스의 21연패를 확정하는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가 남았을 때 중계 카메라는 승리팀 오클랜드가 아닌 패배를 앞둔 화이트삭스 더그아웃 화면을 송출했다. 멍하니 그라운드를 응시하는 그리폴 감독의 표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리폴 감독은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누구도 경기에 나가서 지고 싶어 하진 않는다. 우리는 같이 좋은 경기를 해서 불명예 기록을 우리 뒤로 밀어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0세이 이후 최다패 페이스를 이어 갈까.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