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저가 수출 전략에…지역 기업 34% "실적 영향 받고 있다"

대구CBS 권소영 기자 2024. 8. 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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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업 10곳 중 3곳이 중국의 저가 공세로 매출·수주 등 실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 제조업 160개 사를 대상으로 '중국산 저가공세에 따른 지역기업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저가 상품 수출 확대가 기업 실적 및 경영에 미친 영향에 대해 '당장 매출·수주 등 실적에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34.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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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공회의소 제공


지역 기업 10곳 중 3곳이 중국의 저가 공세로 매출·수주 등 실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 제조업 160개 사를 대상으로 '중국산 저가공세에 따른 지역기업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저가 상품 수출 확대가 기업 실적 및 경영에 미친 영향에 대해 '당장 매출·수주 등 실적에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34.4%로 나타났다.

'현재 영향은 없으나 향후 피해 가능성 있다'고 답한 기업은 46.3%로 조사됐다.

'현재 영향이 있거나 향후 피해가 예상된다'는 기업들은 '내수시장 거래감소'(48.8%)와 '판매단가 하락 압박'(39.5%)을 주요 피해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산 제품이 가성비를 충족하는 제품으로 탈바꿈하면서 지역산업 전반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쟁사와 비교할 때 기술력 및 품질경쟁력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우위에 있으나 기술격차 축소'로 응답한 기업이 48.1%로 가장 많았다.

'비슷한 수준까지 추격당했다'는 기업은 26.9%, '이미 중국보다 열위에 있다'는 기업도 8.7%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76.5%는 5년 이내 중국에 추월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기업들의 기술 성장 속도를 고려할 때 중국 기업의 추월 예상 시기에 대해 42.5%가 '4~5년 이내'라고 답했다.

'2~3년 이내'로 예상한 기업도 34.0%에 달했다.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응답 기업의 53.1%가 '고부가 제품 개발 등 품질 향상'으로 답했다.

'제품 다변화 등 시장 저변 확대', '인건비 등 비용 절감', '신규 수출시장 개척·공략' 등의 답변도 뒤를 이었다.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는 '국내산업 보호 장치 강구'(35.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R&D 지원 확대'(25.7%), '신규시장 개척 지원' (19.4%) 순이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중국이 경기 침체 장기화로 내수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자국 내에서 소화하지 못한 과잉 재고 물량을 밀어내기식 수출로 해소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의도된 초저가 물량 공세에 맞서 정부와 관계기관이 국내 산업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R&D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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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권소영 기자 notol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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