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복귀도 대비?…"EU, 남미와 FTA 타결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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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과 남미 최대 규모 경제 연합체인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메르코수르와의 FTA 협정이 발효되면 총인구 7억8천만명의 남미 시장이 활짝 열리고, 유럽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연간 40억유로(약 6조원) 이상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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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유럽연합(EU)과 남미 최대 규모 경제 연합체인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EU와 메르코수르는 20년 넘게 끌어온 FTA 협상을 올해 말 이전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쟁점 조율을 추진하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 등 남미 5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메르코수르와의 FTA 협정이 발효되면 총인구 7억8천만명의 남미 시장이 활짝 열리고, 유럽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연간 40억유로(약 6조원) 이상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유럽 기업들은 메르코수르 국가들에 3천300억유로(약 496조6천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EU와 메르코수르의 FTA 협상은 20년에 걸친 협상 끝에 2019년 원론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 협정에 기후 위기 문제를 반영하지 않았고 불공정한 경쟁으로 자국 농민 피해도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프랑스의 이런 입장은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오스트리아의 지지만 받고 있어 FTA 협정 체결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EU 당국자들은 이제 프랑스의 반대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 합의안에는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 이하로 제한한다는 목표를 세운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이행한다는 약속이 담겼다고 밝혔다.
다수의 EU 회원국은 이 FTA 협정이 글로벌 긴장 고조 속에 EU와 메르코수르의 경제 및 무역 관계를 증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으로 유럽과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가운데 EU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자국 이익을 위해 동맹국에도 '관세 폭탄' 카드를 꺼낸 재임 시절 행보를 되풀이할 것을 우려하며 대비책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재선에 성공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할 경우 메르코수르와 FTA 쟁점을 해결하는 막판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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