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자 "단축 환영"… 플랫폼 "자금 부담"

이상현 2024. 8. 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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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정산주기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가 이를 앞당기기로 하면서 이커머스에 입점한 판매사(셀러)들이 환영하고 있다.

이들은 플랫폼에서 물건을 판매하더라도 판매대금 정산 주기에 따라 대금을 지급받기 때문에 수익이 바로 실현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어 왔다.

국내 이커머스의 경우 현재 판매대금 정산 주기가 제각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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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주기 늦으면 2달 반 걸려
개선 위해 유동성 확보 '관건'
<YONHAP PHOTO-4801> 최상목 부총리와 대화하는 한동훈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운데)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6일 오전 국회에서 '티몬·위메프 사태' 추가 대책과 제도개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8.6 utzza@yna.co.kr/2024-08-06 09:54:23/<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정산주기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가 이를 앞당기기로 하면서 이커머스에 입점한 판매사(셀러)들이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후발주자로 경쟁에 뛰어든 플랫폼의 경우 자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골자로 한 피해자 구제 대책 및 전자상거래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개선안에 가장 환영하는 곳은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들이다. 이들은 플랫폼에서 물건을 판매하더라도 판매대금 정산 주기에 따라 대금을 지급받기 때문에 수익이 바로 실현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어 왔다.

한 판매자는 "정산이 늦어지게 되면 대출을 받아서 직원들 월급을 주는 사장들도 있다"고 언급했다. 의류사업을 하고 있는 또 다른 판매자는 "최대 2달 가까이 걸리는 플랫폼의 경우 영세상인들 입장에서는 입점이 꺼려지는 곳"이라며 "물건 확보하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돈이 입금되기까지 최대 2달 반 가까이 걸리기도 하는데 자금을 운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전했다.

현행법상 정산 기한은 40~60 영업일로, 경우에 따라서는 물건을 판매해도 대금을 최대 2달 가까이 받을 수 없었다. 이번 '티메프' 사태 역시 판매대금을 플랫폼에서 제때 지급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국내 이커머스의 경우 현재 판매대금 정산 주기가 제각각이다. 네이버와 11번가 같은 경우 구매자의 구매확정 후 1~2 영업일 후로 통산 대금이 정산되기까지 약 일주일 가량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신사와 SSG닷컴은 10~40일 가량이 소요된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쿠팡의 경우 주·월단위와 익일 빠른정산을 운영하고 있다. 판매자들에 따르면 쿠팡 역시 대금이 모두 정산되기까지 최대 두 달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쿠팡의 경우 이번 당정 협의안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신선식품 배송을 위주로 하는 마켓컬리의 경우 95%의 직매입을 제외한 5%의 판매자배송에 대한 정산 주기가 30 영업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컬리 관계자는 "당정회의에서 나온 제도 개선 관련해서는 구체안이 나오기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며 대응할 예정"이라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산 기간 단축안을 두고 일부 플랫폼에서는 자금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기존 두 달 가까이 거리던 정산 기간을 앞당기려면 유동성이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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