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원조 후계자였는데 트레이드로 정든 토론토를 떠났다…유망주 아닌 이적생, 생존경쟁이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젠 생존경쟁이다.
네이트 피어슨(28, 시카고 컵스)은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니다. 4~5년 전만 해도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뒤를 이를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 받은 강속구 투수였다. 그러나 피어슨은 그동안 아무것도 보여준 게 없었다.
급기야 토론토는 지난달 28일 시카고 컵스에 피어슨을 트레이드했다. 대신 유격수 조쉬 리베라와 외야수 요헨드릭 피난고를 받아왔다. 2017년 1라운드, 특급 유망주였던 애물단지가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된 순간이었다.
피어슨은 2021년 12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20, 2023년 35경기서 5승2패3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4.85, 올 시즌 44경기서 1승1패7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5.36. 202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전혀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했다.
99~100마일 포심을 뿌리지만 투구 일관성이 문제였다. 제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니 선발로 기용되기 어려웠다. 컵스도 피어슨을 선발투수로 보지 않는다. 일단 추격조로 기용한다. 이젠 이적생 신분이니, 생존경쟁의 장을 시작했다.
피어슨은 컵스에서 3경기에 나갔다.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0-2로 뒤진 8회초에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윌리 카스트로에게 슬라이더만 3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트레버 라나치를 94.5마일 포심으로 3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그러나 한가운데로 들어간 공이었다. 로이스 루이스를 슬라이더로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를 유도,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9회를 깔끔하게 막지 못했다. 맷 월너에게 95.2마일 포심이 또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중월 2루타를 허용했다. 맥스 캐플러에겐 슬라이더가 역시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우전안타를 맞았다. 라이언 제퍼스를 슬라이더로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했으나 실점했다.
이날 성적은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 컵스에서 3경기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3.38. 컵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은 힘들다. 그러나 피어슨은 잔여시즌에 무조건 인상깊은 투구를 해야 향후 불펜에서의 입지를 확보할 전망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