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입수 금물'…경남서 수난사고 잇따라 피서객 경각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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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맞아 경남지역 바다와 계곡 등을 찾는 피서객이 늘어나면서 수난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여름철 수난사고가 증가 추세를 보이자 도는 음주 수영 금지 등 전체 경고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경남도 사회재난과 관계자는 "여름철 수난사고는 낚시 등 어로행위와 물놀이, 취미활동 중 주로 발생한다"며 "특히 음주 뒤 입수했다가 변을 당하는 경우가 잇따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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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여름 휴가철을 맞아 경남지역 바다와 계곡 등을 찾는 피서객이 늘어나면서 수난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하동에서 음주 후 물놀이를 하던 피서객들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수칙 준수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경남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 31분께 하동군 화개면 한 계곡에서 술을 마신 뒤 다슬기를 채집하던 40대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다슬기를 채집하려고 잠수하던 A씨가 물 밖으로 나오지 않자 지인들이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으나 사망했다.
당시 주변에서 수영하던 사람들이 있었으나 A씨가 장비를 착용한데다 수심도 1m 내외로 깊지 않아 상황 파악이 늦어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일 오후 2시 25분께에는 하동군 화개면 한 하천에서 음주 뒤 보디슈트를 착용하고 물고기를 잡으려고 입수했던 40대 B씨가 의식을 잃은 것을 낚시객 신고로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B씨는 의식을 잃고 물에 엎드린 상태에서 부유했으나 주변 낚시객들은 고기를 잡고 있는 것으로 한동안 오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B씨 모두 술을 마신 뒤 찬물에 입수하는 바람에 심정지가 와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수난사고로 인한 도내 사망자는 총 13명에 달한다.
낚시 등 어로행위 중 물에 빠져 7명이 숨지고, 레저 사고로 4명, 다슬기 채집 중 사고로 2명이 사망했다.
이처럼 여름철 수난사고가 증가 추세를 보이자 도는 음주 수영 금지 등 전체 경고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또 사고 위험 지역에 부표, 현수막을 설치하고 앰프로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안내 중이다.
인파가 몰리는 물놀이 지역에는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수시 불시 점검도 하고 있다.
경남도 사회재난과 관계자는 "여름철 수난사고는 낚시 등 어로행위와 물놀이, 취미활동 중 주로 발생한다"며 "특히 음주 뒤 입수했다가 변을 당하는 경우가 잇따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술을 마신 상태에서 차가운 물에 들어가면 순간적으로 심정지가 올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입수 전 음주는 자제하고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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