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는 이코노미, 임원은 비즈니스…안세영 작심발언 후 협회 행보 재조명

김기환 2024. 8. 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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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배드민턴 여자 국가대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여자 단식 우승 후 곧바로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한 가운데 과거 협회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 SBS는 "2018년 7월 중국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참가를 위해 배드민턴협회가 작성한 예산서에 따르면 선수 6명에 8명의 임원이 동행했다"며 "감독과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반면, 임원진은 전원 비즈니스석을 이용했고 비용은 두 배 가까이 들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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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배드민턴 여자 국가대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여자 단식 우승 후 곧바로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한 가운데 과거 협회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 SBS는 “2018년 7월 중국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참가를 위해 배드민턴협회가 작성한 예산서에 따르면 선수 6명에 8명의 임원이 동행했다”며 “감독과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반면, 임원진은 전원 비즈니스석을 이용했고 비용은 두 배 가까이 들었다”고 보도했다.

안세영이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결승 중국 허빙자오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017년 5월 호주 대회 때는 협회 임원 5명이 16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해 비즈니스석을 타고 출국했지만, “전력상 우승은 어렵다”며 8강전 이후 조기 귀국했다.

그러나 현지에 코치와 선수들만 남아서 이후 경기를 치른 끝에 선수들은 1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조기 귀국한 임원들은 아무도 이 모습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일(한국시간) 안세영은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배드민턴 선수로는 28년 만의 올림픽 단식 금메달이다.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 허빙자오를 상대로 시합을 하던 중 주저앉아 힘들어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결승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 선수 훈련 방식, 대회 출전 등에 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안세영은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협회)과 계속 (함께)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배드민턴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에 금메달이 1개 밖에 안 나온 이유에 대해 뒤를 돌아봐야 할 시점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세영의 작심 발언에 대해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경위를 파악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와의 경기에서 무릎에 테이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문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종목들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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