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라이트 보상 프로그램 EU서 전격 폐지…韓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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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이 유럽연합(EU) 가입국 지역에서의 틱톡 라이트 보상 프로그램 운영을 영구 중단하기로 했다.
EU가 보상 프로그램 운영 방식에 대해 이용자에게 과도한 중독 행동을 자극할 수 있다며 조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4월 틱톡이 중독 행동 등에 대한 사전 위험평가를 실시하지 않아 DSA를 위반했다고 보고 틱톡 라이트 보상 프로그램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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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부터 중독 우려로 보상 프로그램 조사해와
한국에는 영향 없지만 정부 주도 SNS 중독 연구 추진 중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틱톡이 유럽연합(EU) 가입국 지역에서의 틱톡 라이트 보상 프로그램 운영을 영구 중단하기로 했다. EU가 보상 프로그램 운영 방식에 대해 이용자에게 과도한 중독 행동을 자극할 수 있다며 조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최근 정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알고리즘 추천 콘텐츠에 따른 청소년 중독 문제 연구 용역 공모에 나서면서 틱톡 라이트 향방도 주목된다.
EU 집행위원회는 5일(현지시각) 틱톡 측의 틱톡 라이트 보상 프로그램 운영 종료에 따라 이와 관련한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여부 조사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추천 영상 많이 보면 돈을 더 준다?…EU "중독 위험 커 조사 개시"
한국에서도 SNS 중독 연구·규제 추진…틱톡 라이트 향후 영향은?
지난해 출시한 틱톡 경량화 버전인 틱톡 라이트는 보상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친구 초대, 출석 체크, 영상 시청 후 '좋아요' 클릭 등 과제를 수행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데 이를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특히 틱톡 알고리즘 추천에 따라 추천 영상을 많이 볼수록 지급 포인트가 늘어난다.
이러한 프로그램 운영 방식이 SNS 중독을 야기해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4월 틱톡이 중독 행동 등에 대한 사전 위험평가를 실시하지 않아 DSA를 위반했다고 보고 틱톡 라이트 보상 프로그램 조사에 착수했다.
DSA는 틱톡, 페이스북 등 주요 SNS 플랫폼이 불법·유해 콘텐츠,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 등 확산 방지에 책임지도록 한 법으로 법 위반 시 전 세계 연 매출 최대 6%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릴 수 있다. 이에 틱톡은 같은 달 EU에서 보상 프로그램 시행을 일시 중단했지만 조사가 계속되자 결국 EU에 손을 들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집행위 수석 부위원장은 "DSA에 따른 틱톡의 약속을 법적으로 구속력 있게 만들었다"며 "틱톡의 (약속) 준수 사항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 이러한 제재가 나오면서 한국에서의 영향도 주목된다. 한국에서 틱톡 라이트 보상 프로그램이 당장 중단될 가능성은 없지만 주요 SNS가 청소년 정신건강 위해에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연구가 정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알고리즘 기반 추천 서비스가 아동·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연구 과제 공모를 시작했다. 이 연구는 ▲알고리즘 기반 추천 서비스가 아동·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 분석 ▲아동·청소년 대상 추천 서비스 제한 관련 해외 규제 동향 조사·분석 ▲국내 정보통신서비스 이용환경에 적합한 정책 및 제도개선 방안 마련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방통위 측은 해당 연구 목적에 대해 "SNS 인공지능(AI) 추천 서비스가 아동·청소년에 대해 미치는 중독성, 정신건강 위해성 등 영향을 분석해 부작용으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고 건강한 정보통신서비스 이용환경 조성 및 정서 함양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틱톡 라이트의 현금 보상이 야기할 중독성도 조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포인트 현금화는 19세 이상 성인만 가능해 보상 프로그램에 따른 청소년 중독 영향력은 낮지만 부모 계정 등으로 포인트를 현금화할 방법도 있어 청소년 중독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는 건 아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6월 틱톡 라이트 월 이용자(MAU) 수는 384만4886명인데 지난 3월 119만2415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틱톡 라이트 MAU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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