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서 숨진 70대 뒤늦게 온열질환 결론…경남 사망자 6명으로 늘어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4. 8. 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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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전역에 폭염경보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지난달 6일 1명(창녕 80대 여성)을 시작으로 지난 2일 1명(밀양 60대 여성), 3일 3명(창녕 70대 여성·창원 50대 여성·함안 70대 여성), 4일 1명(밀양 60대 남성) 등 온열질환 사망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6명이 발생한 지난해 온열질환 사망자 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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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70대 여성 뒤늦게 협의 거쳐 온열질환 사망자 확정
경남 지난 2~4일 사이 5명 숨져, 온열질환 198명 집계
온열질환 119 출동건수 34.6% 증가·열사병 2배 급증
119폭염구급대. 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 전역에 폭염경보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다.

6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함안군 70대 여성이 집 앞 텃밭에서 쓰러진 것을 주민이 보고 119에 신고했다.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숨졌다.

당시 해당 병원에서는 온열질환으로 추정하기 어려워 신고하지 않았지만, 뒤늦게 질병관리청과 협의를 통해 온열질환 사망자로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지난달 6일 1명(창녕 80대 여성)을 시작으로 지난 2일 1명(밀양 60대 여성), 3일 3명(창녕 70대 여성·창원 50대 여성·함안 70대 여성), 4일 1명(밀양 60대 남성) 등 온열질환 사망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6명이 발생한 지난해 온열질환 사망자 수와 같다. 대부분 밭일을 하다가 숨졌다.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활동. 경남도청 제공


지난 5월 20일부터 8월 5일까지 도내 온열질환자는 사망 6명을 포함해 198명으로 나타났다. 전날(192명)보다 6명이 늘었지만, 최근 들어 줄어드는 모습이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

도는 폭염 속에 농업인이 연달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18개 시군 영농 현장을 휴일 없이 매일 특별점검을 벌이며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경남소방(소방본부가 있는 창원 제외)의 온열질환 119구급 출동 건수도 지난 5일 기준 1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8건)과 비교해 34.6%나 증가했다. 특히 열사병은 2배나 늘었다.

전체 온열질환자 중 65세 이상이 절반 이상(57.1%)을 차지했고,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낮 시간대에 집중됐다.

폭염 행동요령. 경남소방본부 제공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수분 섭취, 한낮 야외활동 자제, 자외선 차단제 사용, 외출 때 모자·양산으로 햇볕 차단 등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고령층의 논밭 작업, 야외 근로자 작업 등 낮 시간대 불필요한 야외 활동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경남은 지난달 21일부터 17일째 모든 시군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다. 전 지역 폭염경보는 지난 2일부터 5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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