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폭로에 정치권도 “묵과하지 않을 것” “만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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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이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뒤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작심 비판한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선 불합리한 일을 묵과하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부도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안세영의 발언과 관련한 경위를 파악하기로 했다.
안세영은 5일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드민턴협회는 대표팀이 7일 파리에서 귀국하면 안세영과 면담한 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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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어제 금메달을 쟁취하고도 아픈 이야기를 꺼내준 안세영 선수의 이야기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선배 체육인이자 문체위 위원으로 이번 일을 간단히 묵과하지 않겠다”고 했다. 진 의원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4개 따낸 사격 국가대표 출신으로, 체육계를 담당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다. 진 의원은 “협회 존재 이유는 선수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데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불합리한 일이 개선되는 데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당 대표 후보는 이날 오후 당 대표 후보 TV 토론회에서 ‘지금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묻자 안세영을 꼽았다. 김 후보는 “(안세영이) 부상을 입었음에도 배드민턴 협회가 선수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인터뷰를 보면서 참 많은 느낌이 왔다”며 “안 선수를 만나서 격려도 하고 싶고 축하도 하고 싶고 또 선수를 확실하게 케어할 수 있도록 협회 운영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만나고 싶다”고 했다.
안세영은 5일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쁨도 잠시, 안세영은 경기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협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작년 아시안게임 때 당한 무릎)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고 완전히 나을 수 없었는데 대표팀에서 부상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 실망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대표팀과 계속 같이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다만 은퇴를 시사한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배드민턴협회는 대표팀이 7일 파리에서 귀국하면 안세영과 면담한 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도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협회 문제점 등에 대한 경위를 파악하겠다는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른 종목들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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