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생존" '더 인플루언서', 스포일러 논란 오킹→'광인' 장근석·이사배 품었다[종합]

▲ 이재석 손수정. 제공| 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0세대 인플루언서 장근석부터 1세대 뷰티 유튜버 이사배, 논란의 오킹까지 화제의 인플루언서 '더 인플루언서'에서 관심을 얻기 위한 생존 경쟁이 펼쳐진다.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 제작발표회가 6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재석 PD와 손수정 PD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8월 6일 전 세계 공개되는 '더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서바이벌이다.

최초의 소셜 서바이벌인 '더 인플루언서'를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재석 PD는 "인플루언서는 최근 국내외에서 굉장히 주목을 받고 있는 직업이다. 연예인들과 비교되며 그 이상의 영향력을 가진 분들"이라며 "인플루언서 시장이 4000억 원대이고 '더 인플루언서'에 나오는 모든 출연자들의 팔로워 합치면 1억 2000만 명"이라고 시작했다.

이에 이 PD는 "국내를 넘어서 세계적으로 인플루언서라는 개념이 각광받고 있고 한국 인플루언서의 콘텐츠가 굉장히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연예인들과는 또 다른 매력과 주목도가 있다. 다만, 세분화된 시장에 계셔서 한 자리에 모아서 보여드리면 그분들끼리의 시너지도 있고 재밌지 않을까 싶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런 쇼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자신했다.

'더 인플루언서'와 다른 서바이벌의 차별점에 대해서 손수정 PD는 "7인 모두가 유명인이라는 게 굉장히 차별점"이라며 "일반인들이 대거 출연하거나 유명한 소수끼리 경쟁구도가 많은데 77인 모두가 인플루언서들이다. 물론 모두 아실 수는 없겠지만, 몰랐던 분야의 인플루언서, 유튜버들의 채널을 찾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77인의 인플루언서가 등장하는 '더 인플루언서', 출연자 섭외 기준에 대해 이재석 PD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 선보이는 사람들을 위주로 뽑았다. 초반에는 숫자에 집착했는데 막상 미팅하다 보니까 숫자와 관심도가 완벽히 일치하는 게 아니더라. 사람으로부터 궁금해지는 점이 자질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제작진 입장에서 궁금한 사람이 우선 순위가 돼서 섭외했다. 섭외 기간만 5개월에 달했다"라고 답했다.

▲ 이재석 손수정 PD 더 인플루언서. 제공| 넷플릭스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자로 손수정 PD는 빠니보틀을 뽑으며 "대가는 대가더라. 섭외 갔을 때부터 도전에 대해 거리낌, 두려움도 없이 해보고 싶다고 했다"라며 "팔로워가 200만 명이 넘는 분들 잃을 것만 많고 서바이벌로 얻을 게 없는데 도전해보고 싶다고 하는 것에 감동을 받고 이래서 빠니빠니하는구나 싶었다. 후일담 풀어주시면서 인급동 올라가면 저희도 도움받고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석 PD는 장근석을 뽑으며 "오랜 배우 생활을 했고 아시아 프린스고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배우인데 이분이 원조 인플루언서라고 생각했다. 0세대라고 해도 될 정도로 싸이월드 때부터 수많은 사진을 안기면서 인플루언서 원조 격이 아닐까 생각했다. 본인도 원조 인플루언서라는 것에 엄청 자부심이 있더라"라고 섭외 계기를 밝혔다.

이어 "장근석에게 기획안을 먼저 보내고 미팅을 갔는데 이건 내 것인데 생각했다고 하더라. 우리 입장에서 너무 고마웠다"라며 "홍보에 도움 될만한 출연자가 필요했던 게 아니냐 하는데 이 박박 갈면서 우승하려고 엄청 열심히 해주셨다. 또, 새내기 유튜버기 때문에 또 여기에 나올 수 있었다. 저 사람 여기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다 내려놓고 열심히 해주셨다"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뷰티 유튜버 이사배에 대해서 손 PD는 "걸어올 때부터 후광이 비치는데 말할 것도 없는 1세대 인플루언서다. 인플루언서 이미지를 구현했을 때 가장 대표적인 게 이사배라고 생각했다. 장근석님이 미친 사람인 것처럼 이사배님도 맑은 눈의 광인이시다. 우리 프로그램에 광인이 많이 나온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어그로'를 위한 빌런의 유무에 대한 질문에 "77명분들 다 (어그로가) 탑재가 되어있는 분들이다"라면서도 "다른 서바이벌처럼 밟고 하는 빌런은 없다. 매 라운드 치고 나가는 분들이 빌런이긴하지만 다른 프로그램에서 빌런은 없다"라고 답했다.

▲ 더 인플루언서. 제공| 넷플릭스

인플루언서와 함께 촬영한 소감에 대해 이 PD는 "그 어떤 기 센 연예인보다 기가 넘쳐서 기가 쪽쪽 빨리는 촬영이었다"라며 "알고리즘이 좋아서 운이 좋아서 잘 버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그게 아니더라. 15초 릴스라 하더라도 과정이 어마어마해서 이유 없이 팬덤을 거느리고 콘텐츠를 알리게 된 분은 아니구나 싶었다. 어떤 직종보다 더 성실하게 앞만 보고 달리는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이더라. 존경스러울 정도의 에너지"라고 답했다.

손 PD 역시 "내가 갖고 있던 인플루언서에 대한 선입견이 산산조각이 났다. 너무나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 내가 갖고 있는 것들과 내 재능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내가 좋아하는 걸 끝까지 파고들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게 굉장한 매력이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손 PD는 "한국 예능이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포맷을 잘 짜서 만들고 엄청나게 고민을 많이 해서 만드는 걸로 유명한데 그런 사람 77인이 자기 콘텐츠를 예능보다 더 짜임새 있게 만드니까 이분들은 소비가 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일하면서 들더라"라며 "방송은 느리다. 트렌드를 검증해야 하고 훨씬 더 많은 검증을 해야 하는 게 방송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사실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인플루언서분들은 굉장히 빠르신 것 같다. 실행하는 능력면에서 내 라이벌이 다른 PD가 아니라 인플루언서들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참가자들의 당락을 가르는 미션 구성에 대해서 손수정 PD는 "매 라운드를 세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결국 지금 우리가 통칭하는 인플루언서라는 의미가 관심을 먹고 사는 존재들이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나를 알릴 수 있는가? 매력 자본을 갖고 어떻게 생존할 수 있는가?를 매라운드마다 적절하게 넣기 위해 노력했다. 관심=생존이라는 키워드를 잡았다"라고 답했다.

또한 이를 위해 기술 개발에도 극진히 신경을 썼다며 "인플루언서에게 가장 중요한 게 숫자다.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역대급으로 기술팀과 협업이 많았던 프로그램이다. 바로바로 순위로 올라가는 프로그램이다보니까 오류 잡기 위해 기술 리허설을 매 라운드마다 2번씩 하면서 기술 문제로 억울하게 돌아가는 일 없게했다"라고 했다.

인지도의 차이가 있는 출연자들 사이 공정성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그러자 이 PD는 "미팅 단계에 출연자들이 가장 많이 했던 질문이 나는 팔로워가 많이 안 돼서 불리한 거 아니야? 였다"라며 이야기했다. 이 PD는 "당연히 나는 아주 공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숫자가 작다고 불이익은 안 돼야한 것 같았다. 숫자가 시작이 되긴 하지만 라운드가 계속될수록 이것만 중요하게 하진 않았다. 전략, 재치, 순발력이 있으면 뒤집을 수 있을 정도로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별로 유불리가 편중되지 않게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고 아주 이분들의 본질 시선과 관심을 사로잡는 능력은 모든 나라 모든 플랫폼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공통점이라고 생각해서 밸런스가 심하게 깨지거나 한쪽이 유리하거나 불리하다는 생각은 받지 않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더 인플루언서'는 공개 전 '스캠 코인'(암호화폐 사기)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오킹 관련 스포일러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재석 PD는 "스포일러가 굉장히 많았고 어떤 게 맞는지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그거랑 상관없이 재밌으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어떤 서바이벌이든 우승자나 결과가 중요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경연에 가깝고 과정과 전략에 대한 재미가 있기 때문에 스포일러 상관없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사전 언급을 어느 정도 차단했냐는 물음에는 "77분 모셔놓고 가이드라인을 전달 드렸다. 다만, 한도 내에서 콘텐츠를 활용해서 하는 것들은 허용이 돼 있고 그런 걸 막으면 이들을 섭외한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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