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도 무서워요"…전북소방, 공포심 개선 프로그램 개발

정경재 2024. 8. 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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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사고 현장에서 고립될 위기를 마주한 소방관의 공포심을 낮춰주는 프로그램이 개발돼 눈길을 끈다.

6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는 10월 중앙소방학교에 열리는 119 소방 정책 콘퍼런스에 지역 대표로 참가하는 군산소방서 전담팀(TF)은 '소방관 공포감 개선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후 프로그램에 참여한 전북소방본부 신규 임용 소방관 20명을 대상으로 심장박동수 등 생체징후와 수행시간을 반복 측정해 유의미한 공포심 개선 효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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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도 탈출' 수행하는 소방관 [전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갑작스러운 사고 현장에서 고립될 위기를 마주한 소방관의 공포심을 낮춰주는 프로그램이 개발돼 눈길을 끈다.

6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는 10월 중앙소방학교에 열리는 119 소방 정책 콘퍼런스에 지역 대표로 참가하는 군산소방서 전담팀(TF)은 '소방관 공포감 개선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이 건물 붕괴 등으로 겪을 수 있는 폐소·고소 공포를 스스로 이겨내도록 장애물 내에서 반복된 과제를 제시한다.

예컨대 폐소공포증 극복을 위해서는 좁은 공간을 기어서 탈출하는 '갱도 탈출'을, 고소공포증 해소를 위해서는 '사다리 등반 및 하강'을 수행하는 식이다.

군산소방서는 전국 1천98명의 소방공무원이 참여한 설문을 토대로 두려움과 공포심이 업무에 미치는 악영향을 분석한 뒤, 국내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프로그램에 참여한 전북소방본부 신규 임용 소방관 20명을 대상으로 심장박동수 등 생체징후와 수행시간을 반복 측정해 유의미한 공포심 개선 효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소방관이 활동하는 격렬한 현장은 매 순간이 삶과 죽음의 경계라 할 수 있다"며 "이 프로그램이 소방의 슬로건인 '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오라'를 실현하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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