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리버버스 10월부터 시범 운항…공식 명칭은 ‘한강버스’

내년 3월부터 정식 운항 개시
선박과 선착장 디자인도 공개

서울시가 한강 리버버스의 공식 명칭을 ‘한강버스’로 확정하고 오는 10월부터 시범 운항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정식 운항은 내년 3월부터다.

서울시가 6일 공개한 '한강버스' 선박의 모습. /서울시

서울시는 오는 10월 선박 2척을 한강에 투입해 한강 리버버스 시범 운항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선박 6척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리버버스의 공식 명칭은 시민 공모와 심사를 거쳐 ‘한강버스’로 정했다.

내년 2월 말까지로 예정된 시범 운항 기간엔 한강버스에 승객을 태우지 않기로 했다. 선박 운항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2월 운영 계획을 발표한 후, 전문가와 시의회, 국회 등에서 ‘충분한 시범 운항 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정식 운항을 미루더라도 시범 운항 기간을 5개월간 두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서울시는 시범 운항 기간 동안 선박 검증, 인력 훈련, 항로 검증, 비상 대응 훈련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 3월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하고 승객을 태운다는 방침이다.

이날 서울시는 한강버스 선박과 선착장의 디자인도 공개했다. 선박을 흰색과 파란색으로 칠했다. 배 윗면과 양 옆면에는 영어로 ‘Hangang Bus(한강버스)’라고 썼다.

서울시가 6일 공개한 '한강버스' 망원·여의도·잠원·뚝섬·잠실 선착장 조감도. /서울시

한강버스는 한강을 따라 서울 시내 주요 주거·업무·관광지역을 연결하는 수상 교통수단이다.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등 7개 선착장을 오간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는 10월까지 마곡·여의도·옥수·잠실 등 선착장 4곳의 공사를 완료하고, 11월에는 망원·잠원·뚝섬 등 나머지 3곳의 선착장 설치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내년 3월 한강버스 정식 운항이 시작되면 마곡에서 잠실까지 한강버스를 타고 오갈 수 있다. 출퇴근 시간에는 15분 간격으로 평일 하루 68회 운항하며 한 번에 199명이 탈 수 있다. 모든 선착장에 서는 일반 노선을 타면 마곡에서 잠실까지 1시간 15분이 걸리고, 마곡·여의도·잠실에만 서는 급행 노선을 타면 54분이 걸린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민들이 내년 3월부터 안심하고 한강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