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맞았다는 말에 분노" 70대 아버지 살해한 아들

과거 아버지 집에서 가정폭력 신고 여러 차례 접수돼
경찰, 구속영장 신청 방침 및 범행 동기 등 조사 계획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70대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6일 존속살인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0시 30분쯤 술을 마시고 성동구 금호동에 있는 70대 아버지 B 씨의 자택을 찾아가 집에 있던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119 요원들이 도착했을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인근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맞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격분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당시 A씨는 진술이 가능한 상태로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며 “술에 취한 것이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A씨 가족은 과거에도 가정폭력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과거 신고는 A씨와 B씨 간의 폭력 내용은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