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대여·사진 촬영·AI 모의 면접’ 한 곳에서···광주 청년센터 5년새 6만여명 이용 ‘눈길’
정장과 넥타이, 벨트, 구두는 취업 과정에서 깔끔한 인상을 심어주는 보편적 의상이자 소품이다. 의상을 갖춰 입고 찍은 증명사진도 미리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모두 준비하기에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적잖은 시간이 들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과 가정 모두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청년센터에서 운영하는 ‘취업 지원 서비스’가 구직 청년들의 이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주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면접 정장·소품 대여부터 사진 촬영, 인공지능(AI) 모의 면접까지 한 장소에서 무료로 원스톱 지원하면서 하루에 방문하는 청년만 40여명에 달한다.
광주시는 “광주청년센터에서 취업 지원 서비스를 맡은 ‘토닥토닥 3센터’의 방문자는 2019년 3월 개소 이후 지난 6월까지 총 6만661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연간 1만3000여명, 주말과 휴일을 제외하면 일일 평균 40여명이 방문한 셈이다.
광주 취업 지원 서비스만의 차별점은 ‘원스톱 서비스’다. 면접 정장 대여와 이력서·프로필 사진 촬영, 온·오프라인 AI 모의 면접, 회의 공간, 구직역량 강화 교육 등을 서구 치평동에 있는 421㎡ 규모 공간에서 제공 받을 수 있다.
빌릴 정장과 소품에 대한 선택권이 주어진다는 것은 이곳만의 장점이다. 이곳에는 다양한 크기와 종류별 정장과 소품 1000여벌이 갖춰져 있다. 여성 구직자를 위한 하복과 춘추복, 구두도 따로 마련돼 있어 최근 5년간 정장을 대여한 1만2000여명 중 절반가량은 여성이라고 한다. 청년센터 관계자는 “대형병원의 간호사 채용 시즌에는 준비된 면접 정장이 동이 날 정도다”라고 말했다.
사진 촬영 서비스도 14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사진은 전문작가가 직접 촬영해 수정을 거친 뒤 현장에서 증명사진으로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취업용 포트폴리오에 사용할 수 있는 프로필 촬영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실제 면접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AI 모의 면접 서비스도 충분한 연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새로 도입된 이 서비스는 구직 청년 1500여명이 1만2700여건을 이용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구직난에 처한 청년들에게 정장 대여 등 취업 지원 사업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다 기쁘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청년 지원 정책을 발굴해 지원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