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산하, 8년 만의 솔로 데뷔…'더스크', 짙어진 시간 (쇼케이스)

박혜진 2024. 8. 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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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박혜진기자] '아스트로' 윤산하가 8년 만에 솔로로 데뷔했다. 귀여운 막내의 탈을 벗고, 황혼에 젖어든 남자의 모습을 선보인다.

음악도 짙어졌다. 그리움을 기반으로 앨범을 준비했다. 알앤비와 팝 발라드를 위주로 성숙해진 목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제가 이런 장르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이전과는 달라진 저의 새로운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윤산하)

윤산하가 6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더스크'(Dusk)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그는 "솔로 윤산하"라면서 "제 목소리가 가득 담긴 앨범이라니, 떨리고 행복하다. 저도 많이 들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윤산하의 시간

'더스크'는 윤산하의 시간을 담은 앨범이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는 키워드에 빗대어 표현했다.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는 시기, '황혼'을 그렸다.

윤산하는 "아스트로 막내 산하와 솔로 윤산하의 매력을 헷갈려 하는 시기를 황혼으로 표현해 봤다"며 "제게 맞는 색을 고민했고, 그 모습을 녹였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은 '다이브'(Dive). 얼터너비트 알앤비 팝 장르의 곡이다. 베이스, 패드 등으로 웅장한 분위기를 냈다. 윤산하의 묵직한 보컬이 특징.

윤산하는 이날 비 내리는 밤을 배경 앞에서 노래했다. 마이크 한 대로, 짙은 감정을 터트렸다. 후반부에 감정을 터트리는 코러스 파트가 귀를 사로잡았다.

녹음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아스트로 때는 녹음을 빨리하는 멤버였다. 이 곡은 이틀이 걸렸다. 원하는 알앤비 느낌을 살리기까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윤산하가 강조하고 싶었던 건 따스한 분위기.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이 이 노래를 들으면서 따뜻함을 느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 위로의 노래

'더스크'는 윤산하의 손길이 많이 닿은 앨범이다. 총 6곡을 담았다. 특히, 수록곡 '여우별'은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윤산하는 "여우별은 궂은 날씨에 잠깐 빛났다가 살아지는 별"이라며 "힘들 때 하늘을 보면서 위로받았다. 별에 대한 노래를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썼다. '여우별' 무대도 볼 수 있었다. 노을을 배경으로, 애절한 보이스를 들려줬다. 윤산하가 전하는 위로 그 자체였다.

수록곡 '루징 마이 마인드'(Losing My Mind)는 팝 발라드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그리움과 후회를 그렸다. 윤산하의 아련한 가성이 돋보인다.

윤산하는 "유일한 영어곡"이라며 "운전하면서 가이드를 처음 들었다. 눈물을 흘렸다. '루징'이라는 단어가 슬프게 다가왔다. 이 노래를 불러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비터스윗 미스테이크'(Bittersweet mistake)는 그루브를 느낄 수 있는 곡. '블리딩'(Bleeding)에서는 흑화한 윤산하를 만날 수 있다. 강한 리듬의 퍼포먼스도 준비했다.

◆ "한계 느껴보겠다"

이번 앨범 전반에는 그리움과 애절함이 묻어있다. 윤산하는 지난해 멤버를 떠나보내고, 힘든 시기를 겪었다.

윤산하는 "한동안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면서도 "팬들을 만나고 나서 '팬들이 있었기에 내가 가수를 했지'라는 생각을 했다. 솔로를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리워하는 사람을 떠올리면서 재킷과 뮤직비디오 등을 찍었다"며 "그래서일까. 뮤직비디오나 곡의 무드도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전했다.

이전보다 한층 성장했다. "팀 활동 때는 어린 느낌이 들었다"며 "이번 솔로 앨범에서는 제가 봐도 묘하게 성숙해져 있더라.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노래할 때 제 목소리를 좋아한다"며 "(앨범을 준비하면서 느낀 게) 목소리가 좋은 게 제 장점이다. 물론 채워야 할 부분이 더 많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는 것. 윤산하는 "저 자신에게 뛰어들어 한계를 느껴보고 싶다"며 "여러 도전을 하면서 한계를 느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송효진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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