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창무국제공연예술제…'땅구름, 몸구름, 하늘구름'

이예슬 기자 2024. 8. 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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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을 비전으로 삼는 창무국제공연예술제가 올해로 서른 살을 맞았다.

사단법인 창무예술원은 오는 21~31일 세종시 세종예술의전당,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서울 중구 남산국악당에서 '제30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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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창무국제예술제 김매자 집행위원장이 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제30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올해 창무국제예술제 주제는 땅구름, 몸구름, 하늘구름이다.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국내 초청 작품과 일본, 중국, 네덜란드, 미국, 뉴질랜드 등 해외 창작 춤을 선보인다. 2024.08.06.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전통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을 비전으로 삼는 창무국제공연예술제가 올해로 서른 살을 맞았다.

사단법인 창무예술원은 오는 21~31일 세종시 세종예술의전당,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서울 중구 남산국악당에서 '제30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예술제의 주제는 '땅구름, 몸구름, 하늘구름'이다. '구름'이란 우리말은 대지와 몸, 하늘 사이를 매개하는 중요한 춤 언어다. 발로 땅을 구르는 동작, 즉 '땅구름'이 차차 몸과 정신이 통합된 생명 에너지의 '몸구름'과 만나고, 몸이 운기하는 흐름을 타 '하늘구름'이 된다는 뜻이다.

김매자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춤이 해외로 나가는 것이 제 소망"이라며 "이번에도 우리 춤을 봐 달라는 의미로 외국 기획자와 큐레이터들을 초청해 아시아 춤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얘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축제는 21일 세종예술의전당에서 국악오케스트라 소율의 연주회 '우리 음악과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배우 손병호와 최지연 창무국제공연예술제 무대감독이 함께하는 '여민락 콘서트'가 이어진다. 무용에 낯선 관객들이 쉽고 친근하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 토크쇼다. 이 곳에서는 젊은 안무가들의 진취적인 작품 활동을 고취하는 장이 펼쳐진다.

남산국악당에서는 금성당제보존회가 '서울 천신굿'(26일)을, 박병천가무악보존회와 창무회가 '산자를 위한 씻김굿'(28일)을 선보인다. 일본 시마네현의 무속춤 '오키도우젠카구라'(26일)도 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창무국제예술제 김매자 집행위원장이 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제30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올해 창무국제예술제 주제는 땅구름, 몸구름, 하늘구름이다.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국내 초청 작품과 일본, 중국, 네덜란드, 미국, 뉴질랜드 등 해외 창작 춤을 선보인다. 2024.08.06. pak7130@newsis.com

김매자 위원장은 "진도씻김굿은 본래 죽은 자를 위한 씻김이지만 이번에 창무회와 컬래버레이션을 하면서 산 자를 위한 씻김을 한다"며 "살아있는 우리들부터 씻김을 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아르코예술극장에서는 국내외 작품을 선정해 공연을 선보인다. 최상철 현대무용단의 '그들의 논쟁(27일), 99아트컴퍼니의 '이야기의 탄생'(29일), 김미란 댄스시어터 '엇'의 '중中독-독 안의 여자'(31일), 창무회의 '몸으로 외치다!'(31일) 등을 공연한다.

해외 초청공연도 있다. 뉴질랜드 댄스 컴퍼니가 마오리족의 전통 춤인 하카를 선보이는가 하면 중국의 주야초는 중국과 한국 전통 무용의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베일을 벗다'를 선보인다. 이밖에도 네덜란드, 미국의 댄스팀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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