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오킹 논란 상관 없이 재밌을 것"…'더 인플루언서' 제작진의 자신감 [종합]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더 인플루언서'의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예능 '더 인플루언서' 제작발표회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 라이브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재석 PD와 손수정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서바이벌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이재석 PD, '소녀 리버스' 손수정 PD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더 인플루언서' 제작하며 인플루언서에 대한 선입견 깨져"
이재석 PD는 먼저 인플루언서를 주제로 한 서바이벌 쇼를 기획한 이유에 대해 "국내에선 최근 들어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해외에선 이미 많은 주목을 받고 있던 직군이었다. 실제로 인플루언서 관련 시장이 현재 4000억 원에 달하고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하더라. 연예인만큼의 영향력을 이미 지닌 분들이고 연예인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분들이지만 워낙 세분화된 시장에 계셔서 잘 알려지지 않은 분들도 계셨는데, 이런 분들을 모두 모으면 어떨까 궁금했다. 재미도 있고 그들만의 시너지가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한 서바이벌 쇼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수정 PD는 이 '인플루언서'라는 주제가 '더 인플루언서'만의 차별점이라 꼽으며 "일반적인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은 일반인이 출연하거나 소수가 경쟁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출연자 77인 모두가 이미 유명인들이다. 물론 분야가 워낙 세분화되어 있다 보니 모두를 알긴 어렵겠지만 한 분 한 분에게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내가 몰랐던 세계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인플루언서를 주제로 하고 있는 만큼 공정성 면에서도 고민이 많았을 터. "실제로 섭외를 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중 하나"라는 이 PD는 "난 팔로워 수가 적은데 경쟁에 불리한 거 아니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하셨다. 물론 이번 서바이벌에 있어 아주 공평할 필요는 없다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팔로워 수가 적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줘선 안된다 생각했다. 팔로워 수가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게 매 라운드를 구성했고, 전략과 노하우, 순발력과 아이디어가 있으면 충분히 이 숫자를 뒤집을 수 있도록 라운드를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연예인이 아닌 인플루언서와 촬영을 마친 소감은 어땠을까. 이재석 PD는 "그 어떤 기센 연예인보다 에너지가 넘쳤고, 좋은 의미로 기가 쪽쪽 빨리는 현장이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을 하기 전엔 인플루언서에 대한 선입견 같은 게 있었다. 하지만 촬영을 진행하며 이분들이 얼마나 자기 분야에 있어 열정적인지 알게 됐고, 이유 없는 인기는 없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출연을 결심한 이후부턴 앞만 보고 달리는 출연자들의 모습에 놀란 기억이 있다"라고 전했다.
손수정 PD 역시 이에 공감하며 "77인 모두가 내가 갖고 있는 것에 있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었다. 사실 요즘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분들도 많은데, 이분들은 이미 자신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그걸 끝까지 파고들지 않냐. 그런 면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 '더 인플루언서'를 가득 채울 77인의 인플루언서들
프로그램 제목에 걸맞은 화려한 출연자 라인업 역시 '더 인플루언서'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배우 장근석을 비롯해 이사배, 빠니보틀, 진용진, 기은세 등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소셜 플랫폼에서 무려 '1억 2천만 명’의 팬덤을 모으며 영향력을 검증받은 대한민국 톱티어 인플루언서 77인이 ‘최고의 인플루언서’ 타이틀을 얻기 위해 극한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재석 PD는 77인 인플루언서 섭외 비화를 묻는 질문에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최대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분들을 골고루 섭외하는 거였다. 사실 처음엔 숫자에 집중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팔로워가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미팅을 진행했는데, 막상 미팅을 진행하다 보니 팔로워가 높다고 관심도까지 높은 건 아니더라. 팔로워의 수보단 인플루언서의 기본 자질, 덕목,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했고 궁금증을 이끌어낼 만한 분들을 위주로 섭외했다"라고 답하면서 "77명을 섭외하는데 5개월 정도 걸린 것 같다. 2.5배수의 분들을 몇 번의 미팅을 거쳐 만났고 이 탓에 보통 예능보다 섭외에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기억에 남는 출연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먼저 손수정 PD는 빠니보틀을 뽑으며 "대가는 대가더라. 섭외 과정에서부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거리낌이나 두려움이 없었다. 사실 구독자 수가 200만 명이나 되면 얻는 것보단 잃을 게 더 많지 않냐. 서바이벌로 얻을 게 새로이 없을 텐데 망설임 없이 도전해 보고 싶다고, 너무 흔쾌히 해보고 싶다고 해서 도리어 감동을 받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재석 PD는 "장근석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오랫동안 배우 생활을 했고 또 아시아 프린스이지 않냐. 어떻게 보면 1세대도 아니고 0세대 인플루언서라 할 수도 있는 분인데, 기획안을 보자마자 '이건 내 건데?'라 하시더라. 저희 입장에선 너무 고마웠다. 또 배우라 고민이 많았을 텐데 다 내려놓고 게임에 임해줘서 인상적이었다"라고 전했다.
◆ "스포일러와 상관 없이 재밌게 볼 수 있어" 제작진의 강한 자신감
그런가 하면 '더 인플루언서'는 공개를 한 달여 앞두고 커다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출연자 중 하나인 오킹(본명 오병민)이 스캠 코인 연루 의혹에 휘말리며 자숙에 들어가 편집이 불가피해졌는데, 그가 '더 인플루언서'의 최종 우승자라는 내용이 담긴 루머까지 퍼지기 시작했기 때문. 논란이 일자 넷플릭스 측은 "작품을 위해 해당 출연자의 분량을 편집했다. 다만 통편집은 아니고 분량을 조절했다"라고 밝혔고, 최근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에서도 "사전 제작이다 보니 스포일러를 신경 안 쓸 순 없지만, 스포일러와 상관없이 재밌게 볼 수 있다는 건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도 두 PD는 "스포일러와 출연자 논란은 프로그램의 재미와는 전혀 상관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공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스포일러에 대해 말하긴 어렵지만 그거와 상관없이 분명 재밌을 거라 자신한다"라는 이 PD는 "물론 서바이벌인 만큼 결과가 중요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과정에 담긴 전략과 노하우, 이 사람이 누군지 찾아보는 재미가 더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재미만큼은 자신 있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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