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배우이길 잘했다"…전도연, 연기가 가장 행복한 천생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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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 여왕' 혹은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다양한 수식어보다도 '전도연'이라는 이름 세 글자가 더욱 강렬한 인상을 주는 배우.
영화는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무뢰한'의 배우 전도연과 오승욱 감독의 두 번째 만남으로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전도연은 "배우들이 보여준 다채로운 연기의 향연과 그들만의 색깔이 '리볼버'에 색을 입히고 숨을 불어넣은 것 같다"라며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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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아니면 뭘 했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저는 뭘 해도 잘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배우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배우인 게 너무 감사하죠. 연기할 때가 제일 저답고 제일 즐거운 것 같아요. 행복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현장에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한 것 같아요"
'칸의 여왕' 혹은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다양한 수식어보다도 '전도연'이라는 이름 세 글자가 더욱 강렬한 인상을 주는 배우. 전도연이 새 영화 '리볼버'를 들고 관객을 찾아온다.
영화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영화는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무뢰한'의 배우 전도연과 오승욱 감독의 두 번째 만남으로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5일 YTN은 '리볼버'로 돌아온 전도연과 서울시 종로구에서 만나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리볼버'는 새로운 작품을 집필해 보라는 전도연의 제안에 오승욱 감독이 그를 주인공으로 염두하고 만들어진 만큼 전도연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영화다. 하지만 그는 출연을 앞두고 걱정과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극 중 캐릭터가 감정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고 건조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만큼 지루해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전도연의 걱정은 기우였다. 그는 "저는 끊임없이 무표정으로 나오고 똑같은 이야기만 반복하지만, 함께 한 배우들의 연기가 이 영화의 색을 입힌 것 같다"라며 결과물의 공을 감독과 동료들에게 돌렸다. 전도연은 "배우들이 보여준 다채로운 연기의 향연과 그들만의 색깔이 '리볼버'에 색을 입히고 숨을 불어넣은 것 같다"라며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다.
앞서 영화 '길복순' 역시 변성현 감독이 전도연을 마음에 두고 작품을 만들었던 만큼, 전도연에 의한, 전도연을 위한 영화는 '리볼버'까지 두 작품이 탄생했다. 이에 전도연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저로 인해 무언가 시작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무언가 해냈을 때 성취감을 더욱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도연은 지난해 드라마 '일타스캔들'을 비롯해 올해 연극 '벚꽃동산'까지 드라마, 영화, 무대를 넘나들며 여느 때보다 다채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30년 연기 인생, 이미 커리어의 정점에 올라와 있는 듯한 그가 이토록 쉼 없이 새로운 활동을 이어 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전도연은 '식물'에 빗대어 자신의 연기 인생을 표현했다.
"식물을 보면 참 한결같잖아요. 겨울이 되면 죽은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봄이 되면 새싹이 돋고, 꽃이 만개하지만 다시 꽃이 지고. 저도 똑같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모든 것이 영원할 것 같았지만 그건 너무나 찰나의 순간이었어요. 저도 계속해서 새로운 꿈을 꾸고 새로운 작품을 만나는 것 같고, 연기 자체가 삶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아요."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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