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신차가 ‘디젤’…폭스바겐의 역발상, 시장 침체 돌파구 될까

권재현 기자 2024. 8. 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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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가 6일 오전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플래그십 SUV ‘신형 투아렉(The new Touareg)’을 공개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코리아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아렉’의 3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폭스바겐코리아가 2년여 만에 국내 시장에 내놓는 신형 차량이다.

투아렉은 폭스바겐 브랜드의 첫 번째 SUV 모델로, 2002년 탄생 이후 탄탄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누적 110만대 이상 판매됐다.

국내에서는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법인 설립 당시부터 1세대 모델이 팔리기 시작했다.

이날 공개된 신형 투아렉은 외관 디자인을 일부 변경하고 플래그십 모델에 걸맞은 편의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처음 적용한 지능형 라이팅 시스템인 ‘IQ.라이트 H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가 핵심이라고 폭스바겐코리아는 강조했다.

3만8000개가 넘는 인터랙티브 발광다이오드(LED)가 주행 속도, 내비게이션, 위치정보시스템(GPS), 카메라 등의 정보를 종합해 주행 상황에 최적화된 조명을 비춘다. 모두 12개의 라이팅 모드를 제공한다.

이로써 차선을 변경할 때 이동할 차선을 향해 조명을 비추거나, 뒤에서 차량이 다가오는 것이 감지될 때 차선 경계 영역에 조명을 비추며 경고하는 등 야간 운전 시 편의성과 정확도가 특히 향상됐다.

전면부에 그릴을 가로지르는 LED 라이트를 추가했고, 후면에도 수평으로 길게 LED 라이트를 배치해 널따란 차체를 강조했다.

측면에는 새로운 캐릭터 라인으로 차체의 입체감을 드러냈고, 폭스바겐 로고가 바닥에 투사되는 ‘사이드 미러 로고 프로젝션’ 기능을 새로 넣었다.

신형 투아렉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8단 자동 변속기를 결합해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 kg.m를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L당 10.8㎞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개인적으로 ‘투아렉’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강인함”이라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력한 프리미엄 SUV의 위상을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고 높은 토크를 발휘하는 투아렉 디젤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투아렉은 2006년 155t에 달하는 보잉 747 기체를 끄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2009년부터는 ‘지옥의 랠리’라 불리는 다카르랠리에 참가해 3년 연속 우승을 일궈내는 등 강력한 성능과 내구성을 자랑한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6일 국내 시장에 선보인 ‘신형 투아렉’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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