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애절함 담아…막내 이미지 벗은 윤산하의 솔로 '다이브' [종합]
"보고 싶었던 사람을 떠올렸어요. 그리워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연기하다보니…"
아스트로 윤산하가 솔로로서의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 먹먹한 그리움을 꾹꾹 눌러담은 앨범 속 그의 감성은, 한여름 밤을 짙게 물들였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윤산하의 첫 번째 미니앨범 'DUSK'(더스크)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더스크'는 데뷔 8년 만에 발매하는 윤산하의 첫 솔로 앨범이다. 막내 산하의 매력과 솔로 아티스트 윤산하의 매력이 헷갈리는 시기를 '황혼',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는 키워드에 빗대 표현한 앨범이다. 윤산하는 이번 앨범을 통해 황혼의 시기를 지나 아티스트로서의 진정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날 윤산하는 솔로 데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어떻게 생각하면 기다렸던 순간이었다. '언젠간 솔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오늘일 줄 몰랐다. 떨리고 행복하다"며 감격했다.
이어 "내 목소리로 가득 담긴 앨범을 처음 내서 나도 많이 들을 것 같다"며 "혼자 준비하다보니 형들의 빈자리를 많이 느꼈다. 한편으로는 성장한 부분도 생겼다. 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산하가 솔로 앨범 발매를 결심했던 순간은 지난해 12월. 긴 공백기가 있었기에 어느날 자신의 힘든 순간을 돌아보고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소극장 팬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윤산하는 "혼자 처음 작업하는 것이다보니, 힘든 점도 많았지만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로 멤버들의 빈자리를 많이 느꼈던 시간이었다"고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조언을 많이 구하고, 얻었다. 노래 1절이 나오면 들려주면서 '어느 부분을 고치면 좋을까' 코멘트도 많이 받았다. 앨범이 나오니 '고생했다'며 힘이 되는 말도 많이 해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타이틀곡은 'Dive'(다이브)다. 웅장한 패드와 윤산하의 개성 넘치는 보컬이 어우러져 신비로우면서도 시네마틱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얼터너티브 R&B 팝 장르의 곡이다. 짧지만 강렬한 아름다운 노을을 가장 행복했던 시간에 비유해, 노을이 지난 자리에 내려앉은 어둠이 품고 있는 감정의 슬픔과 그리움뿐일지라도 그 밤에 빠져 함께 흘러가고 싶다는 애절한 마음을 담아냈다.
신보에는 '다이브'외에도 '여우별', 'Losing My Mind', 'BITTERSWEET MISTAKE', 'BLEEDING', 'Rain Down On Me' 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쓸쓸함과 외로움이 묻어나는 타이틀곡이다. 윤산하는 분위기의 원천에 "보고싶었던 사람이 있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리워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앨범 자켓과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곡에서 나오는 뮤비의 무드도 그렇고, 자연스럽게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산하가 '이런 앨범의 곡 장르도 소화할 수 있구나' 생각을 하시게끔 내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스트로 막내의 귀여운 이미지가 많았는데,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분위기를 많이 바꿨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윤산하는 "팀 활동을 했을 때 나는 녹음을 제일 빨리 하는 멤버다. 그런데 이번 타이틀곡 녹음은 이틀 걸렸다. 느낌을 살리는 것이 조금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제목처럼 '스스로 뛰어들고 싶은 것'에 대해 묻자 '나 자신'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윤산하는 "내 한계를 느껴보고 싶다. 여러 도전을 하면서 내 한계를 느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솔로 데뷔에 이어 곧 방송을 앞둔 JTBC 드라마 '가족X멜로'까지 출연하며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윤산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올해 목표는 '바쁘게 활동하자'고 생각했다"며 "혼자 생각해둔 정해진 목표가 있는데, '은우 형을 따라잡자'는 목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차은우의 성품과 인지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윤산하는 "차은우는 항상 멋있는 형이다. 그런 형의 모습, 행동들이 어른스럽고 배울 게 많다"고 덧붙였다.
윤산하는 "그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다. 아직은 먼 것 같아서 차근차근 형의 뒤를 이어나갈 생각"이라며 "은우 형이 의식은 하고 있을텐데, (차은우에게) '목표는 형이다, 조심해라' 하면 형도 웃으면서 '그래 빨리 따라와'라고 해준다"고 웃었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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