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내 증시 폭락에 “정부 안일 대응…민주당, 내일 비상경제점검회의”

더불어민주당이 국내 증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오늘(6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주식시장에서 거래일 이틀 동안에만 시가 총액 330조 원이 증발했다고 한다는데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전혀 비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비상시국에도 휴가를 떠났다”며 “1,400만 개미 투자자들이 위급할 때 대통령이 대체 어디에 있나”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직접 비상대응체계를 지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역대 여섯 번째로 서킷 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 제도)가 발동되는 등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졌고, 민생경제도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내일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어 경제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연금개혁 특위 가동 및 금투세 폐지 협상을 제안했는데 논의할 수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연금개혁은 이재명 전 대표가 먼저 제안하지 않았나”고 답변했습니다.

또 진 정책위의장이 제안한 ‘민생입법을 위한 양당 정책위의장 협상 테이블’에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가 의제로 오를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윤 원내대변인은 “그건 더 큰 문제가 아니겠나. 양당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5일 KBS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금융 투자로) 5년간 5억 원 정도를 버는 것에 대해서는 세금 면제를 해줘야 한다”라고 언급하는 등 금투세를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반면 지난달 26일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MBC라디오에 나와 금투세에 대해 “이미 3년 전 입법이 돼서 한 번 유예까지 된 것인데,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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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