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광고 언제든 OK…거절만 하던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달라졌다

전형주 기자 2024. 8. 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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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안세영(삼성생명)이 그동안 고사해온 광고·방송 섭외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죄송하지만 선수로 보여드려야 할 게 많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배드민턴만 집중해서 할 생각"이라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지만, 올림픽 메달이 없다. 올림픽을 향해 더 열심히 달려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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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안세영(삼성생명)이 그동안 고사해온 광고·방송 섭외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안세영이 5일(현지시각)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시상식에서 밝은 표정으로 금메달을 들어보이는 모습. /사진=뉴시스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안세영(삼성생명)이 그동안 고사해온 광고·방송 섭외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허빙자오(중국)와 피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2대0(21-13, 21-16)으로 승리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28년 만이다.

안세영은 경기 후 공동 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단 한국에 들어갈 때 샴페인을 흔들면서 금메달을 자축하고 싶다"며 "방송이나 CF도 좋은 제안만 온다면 언제든 출연을 고려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2017년 12월 만 15세의 나이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주목받았다. 2018년 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번번이 미끄러지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등 주요 대회를 휩쓸며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안세영에게는 광고, 방송 섭외가 빗발쳤다. 하지만 안세영은 휴식과 부상 치료에 집중하겠다며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

안세영이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결승 중국 허빙자오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지난해 10월 한 기자회견에서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고 인터뷰와 광고 요청이 들어왔다"며 "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경기가 남았고 이루고 싶은 꿈을 아직 못 이뤘다. 지금 두 가지를 다 하기엔 좀 많이 벅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죄송하지만 선수로 보여드려야 할 게 많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배드민턴만 집중해서 할 생각"이라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지만, 올림픽 메달이 없다. 올림픽을 향해 더 열심히 달려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1년 전 공언한 대로 부상까지 이겨내며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에 이어 올림픽까지 제패한 그는 방송·광고로 올림픽 우승을 자축한 뒤 그랜드슬램(아시안게임,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제패)의 마지막 퍼즐 아시아선수권에 도전할 예정이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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