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인플루언서’ 이재석·손수정PD “지금까지 보지 못한 쇼…스포일러 관계 없이 볼 수 있을 것” [SS현장]

이재석 PD. 사진 | 넷플릭스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넷플릭스가 다시 한번 예능에서 승부를 건다. ‘피지컬: 100’, ‘사이렌: 불의 섬’, ‘좀비버스’ ‘데블스 플랜’에 이은 새로운 예능을 선보인다.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이재석 PD는 6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국내 인플루언서 4000억원 시장이다.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며 “한국 인플루언서들이 각 분야에 세분돼 있고, 모아서 보여주면 재밌을 것 같았다. 인플루언서가 주인공이 되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이 곧 돈이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1명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경쟁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출연한다. 그들의 팔로워 수를 합산하면 무려 1억 2,000만 명에 이른다.

‘더 인플루언서’. 사진 | 넷플릭스

이 PD는 “77인 섭외가 완료되는 데 5개월 정도 걸렸다”며 “2.5배 정도 되는 분들을 2~3번 미팅했다.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섭외 기간이 길었다”고 소개했다.

‘K-서바이벌’의 진수를 선보인 넷플릭스의 대규모 서바이벌 예능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높인다. 이 PD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분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팔로우 숫자가 많은 분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막상 미팅을 해보니 숫자와 같이 관심이 가진 않았다. 숫자를 내려놓고 궁금한 점이 우선순위가 됐다”고 말했다.

출연진 가운데 장근석과 이사배가 가진 열정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 PD는 “장근석이 호기심을 가지고 엄청 열심히 했다. 보면 왜 30년 넘게 연예계에 버티고, 잘된 이유를 알 것”이라며 “배우 장근석이 아닌, 인플루언서 장근석으로 왔는데 전략과 노하우가 어마어마했다”고 전했다.

이사배에 대해 이 PD는 “인플루언서 그 자체다. 이사배가 등장하자 다 사진 찍고 싶어서 앞으로 뛰쳐나갔다”며 “한편으로는 프로그램 진심으로 임해서 눈물도 줄줄 흘렸다. 그 두 분이 (대하기) 어려웠는데 굉장히 좋았다”고 밝혔다.

손수정 PD. 사진 |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가 보일 세트 등 무대장치도 관심이다. 손수정 PD는 “국내 예능에서 역대급으로 기술 협업이 많았던 프로그램이었다”며 “순위로 올라가는 서바이벌이니까 오류가 없어야 했다. 77인 인플루언서가 기술적으로 억울하게 돌아가지 않도록 리허설을 여러 차례 하며 테스트했다”고 설명했다.

손 PD는 “넷플릭스와 작업을 하면서 놀란 게 세트를 이렇게까지 구현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며 “출연진들이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 안에 들어와 있을 수 있도록 몰입도를 가질 수 있게 했다. 세트 감독님이 쓰러져서 병원에 갈 정도였다. 세트가 너무 예쁘게 구현됐다. 나중에 팝업 스토어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촬영하면서 인플루언서가 가진 각자의 능력과 매력에 대한 존경도 하게 됐다는 점도 밝혔다. 손 PD는 “한국 인플루언서들은 굉장히 매력 있고, 성실하다”며 “왜 이 사람이 만든 콘텐츠들이 왜 계속 소비가 되고 인기가 있는지 알게 됐다. 77인 PD를 모신 것과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스포일러에 대해 이 PD는 “그것과 관계없이 재밌을 것”이라며 “우승자가 중요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경연에 가깝다. 인물을 찾아보는 재미있기 때문에 스포일러와 상관없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즌2’에 대해 이 PD는 “77인 모셨는데 더 새로운 얼굴 있을까 했지만, 또 나올 것”이라며 “유튜브 팔로워 1위 미스터비스트와 곽튜브도 시즌 2에서 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박경림도 음악부터 연기까지 되니 하면 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인플루언서’는 6일 오후 4시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