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욱 이엔셀 대표 "후발주자 따라오지 못하는 세포유전자 CDMO될 것"

이우상 2024. 8. 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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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일반청약 8월 12~13일
장종욱 이엔셀 대표가 회사의 비전과 복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후발주자가 흉내 내기 어려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에 특화된 생산시설과 대형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상장 후에도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장종욱 이엔셀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이엔셀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및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이엔셀은 국내 시장 점유율 58%를 차지한 국내 1위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업체다. 국내에서 임상에 진입한 CAR-T(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를 비롯해 다수 세포치료제를 생산해 공급했다. 국내에서 발생한 수주 총 57건 중 33건을 수주했다. 장 대표는 “이중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건이 8건”이라며 “성공적인 생산을 바탕으로 이엔셀이 탄탄한 레퍼런스를 쌓고 있는 것은 물론 고객사와도 관계가 견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매출을 낼 거란 자신감이 없었다면 창업을 결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2018년 설립된 이엔셀은 지난해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선 이래 올해엔 188억원 매출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도 이엔셀이 기술이전(LO) 전까지 매출을 낼 수 없는 많은 신약바이오기업과는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년엔 매출 성장세를 근거로 흑자전환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최근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에 뛰어든 후발주자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자사의 신약을 개발하다 CDMO에 나선 업체들은 생산시설이 자사 신약을 생산하는 데 최적화돼있다”며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가 어렵다”고 했다. 이어 “이엔셀은 CAR-T 치료제는 물론 각종 줄기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를 고객의 요구에 맞춰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있고, 전문인력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세포에 유전자를 넣을 때 쓰는 렌티바이러스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것도 이엔셀만의 장점이다.

이어 장 대표는 “가령 CAR-T는 병원에서 환자의 백혈구를 채취해야하는 등 세포치료제 생산은 병원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엔셀이 삼성서울병원과 끈끈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것도 차별점”이라고 했다. 이엔셀의 지분 중 11%가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벤처투자에 있다. 장 대표가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및 삼성서울병원 교수이기도 하다.

이엔셀은 현재까지 수주한 계약과 타진 중인 계약건 등을 고려해 내년엔 294억원, 2026년엔 592억원에 이르는 예상매출을 제시했다.

장 대표는 이엔셀이 2025년과 2026년에 목표로 한 영업이익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 본인이 소유한 보통주식 중 일부(최대 9만8000주)을 당사에 무상 증여하는 확약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이엔셀이 계획에 맞춰 사업실적을 쌓고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엔셀이 제시한 2026년 목표 영업이익은 6억원이다.

이엔셀은 CDMO 사업 외에도 중간엽줄기세포에 기반한 신약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근육 약화에 효능이 있다는 근거를 전임상 시험에서 확인해 희귀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병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시험이 1b상 단계에 있다. 장 대표는 “기존의 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와 달리 생산 기간을 압축하고 냉동 후 해동만 하면 별도 처리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엔셀의 수요예측은 지난 2일에 시작해 오는 8일에 끝난다. 공모희망밴드는 1만3600~1만53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213억~240억원으로 이에 기준한 예상시가총액은 1272억~1431억원이 될 예정이다.

청약예정일은 오는 12~13일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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