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CFO "티메프, 쿠팡과 다른점은 '중장기 경영 전략'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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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선 네이버(035420)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를 '경영 실패' 사례라고 분석했다.
김 CFO는 "중장기적이고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의 소비자 가치를 창출하기란 원래 그만큼 어렵고 고단한 일인 반면, 단기적인 수요를 유인할 '사탕'의 지급은 경영자의 고민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달콤하고 쉽다"고 썼다.
김 CFO는 게시글의 댓글에서 또다시 티메프의 안일한 경영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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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김남선 네이버(035420)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를 '경영 실패' 사례라고 분석했다. 중장기적 경영 전략보다 근시안적인 외형 지표만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김 CFO는 이달 5일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에 "아무리 규제를 겹겹이 쌓는다고 한들 다리 또는 건물은 다른 곳에서 또다시 무너지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티메프는 '당기의 수수료 수입'을 더 큰 규모의 할인 혜택 등 '당기의 변동비'에 소비했다고 김 CFO는 분석했다.
'당기의 변동 수입'을 물류 등 '미래를 위한 고정비'에 재투자해 소비자 편의와 후생 증진에 주력하는 아마존, 쿠팡과 달랐다는 것이다.
김 CFO는 "중장기적이고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의 소비자 가치를 창출하기란 원래 그만큼 어렵고 고단한 일인 반면, 단기적인 수요를 유인할 '사탕'의 지급은 경영자의 고민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달콤하고 쉽다"고 썼다.
또 "월간사용자수(MAU)와 총거래액(GMV)과 같은 허영 지표(vanity metrics)의 '내실' 보다는 '표상'만 쫓게 만드는 근시안적이고 단기적인 행위를 자본시장이 부추긴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CFO는 게시글의 댓글에서 또다시 티메프의 안일한 경영을 지적했다.
그는 "쿠팡이나 아마존도 '유닛 이코노믹스'(unit economics·상품 단위당 기업의 이익)에서 돈을 잃지 않는 철저함을 지켜왔다"면서 "그런데 티메프 사건은 유닛 이코노믹스에서부터 유동성 사태가 발생했다. 남들은 어떻게 성공했는지에 공부가 부족했거나, 경영자·사업가로서 나태해진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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