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평택 공사현장서 작업자 잇단 사망사고…경찰 수사

(시흥·평택=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공사 현장 노동자들이 작업 중 사고로 잇달아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공사장 사고(PG) [제작 이태호] 일러스트

6일 경기 시흥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 20분께 시흥시 정왕동의 한 공장 건설 현장에서 40대 중국 국적 작업자 A씨가 10여ｍ 높이에서 추락했다.

중상을 입은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A씨는 철골 구조물 위에서 철골을 볼트로 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작업을 마친 뒤 구조물에서 고소작업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가 추락 방지용 고리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현장에 안전 수칙 위반사항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 1일 오전 8시 25분께는 평택시 평택항의 한 야적장에서 준설작업용 파이프 연결 작업을 하던 70대 작업자 B씨가 파이프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다.

당시 B씨는 다른 작업자들과 함께 굴착기로 길이 10ｍ, 지름 80㎝ 크기의 파이프를 들어 올려 철제 연결부위를 체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때 들어 올린 파이프가 1ｍ 남짓 높이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떨어지면서 B씨를 덮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장에 안전 수칙 미준수 사항이 있을 경우 관련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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