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명중`… LG전자, 글로벌 마케팅 通했다

장우진 2024. 8. 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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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스마트 라이프'를 제시한 브랜드 광고 영상이 전 세계에서 2억뷰 이상을 기록하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가전' 중심의 이미지를 넘어 '공간과 미래'를 방향성으로 제시하고, 이를 알리는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으로 역동적으로 변화해 나가는 회사의 방향성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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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작년 9월 글로벌 시장에 공개한 브랜드 영상 캡쳐.

LG전자가 '스마트 라이프'를 제시한 브랜드 광고 영상이 전 세계에서 2억뷰 이상을 기록하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가전' 중심의 이미지를 넘어 '공간과 미래'를 방향성으로 제시하고, 이를 알리는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으로 역동적으로 변화해 나가는 회사의 방향성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 6월 전 세계에 공개한 'We don't make life good, you do' 광고 영상은 한 달 반만에 8000만 조회수를 넘겼다. 이 영상은 우리들의 흔한 일상을 보여주면서 항상 곁에 있는 가전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또 'Life's Good When You Dive Smile First' 영상은 9500만 조회수를 넘겼고 코디 심슨, 모델 제니 팍과 함께 한 영상도 각각 4000만, 2500만 조회수 이상을 기록했다. 이들 3편은 모두 작년 9월 공개한 브랜드 영상으로 현재까지 폭발적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영상은 LG전자가 작년부터 추진해 온 미래 비전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 일환으로 제작됐다.

LG전자는 작년 4월 브랜드 리인벤트(REINVENT)를 통해 브랜드 미션의 3대 핵심 가치로 타협 없는 고객경험, 인간중심의 혁신, 미소 짓게 하는 따뜻함 등을 정립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발표하고 B2B(전장·낸낭방공조 등),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구독·웹OS 기반 광고·콘텐츠 등), 신사업(전기차 충전 등)의 3대 축을 제시했다. 'LG=가전'의 인식을 넘어 삶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 방향성에 B2B·플랫폼 등의 신사업 등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국내서도 이러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구인회 LG 창업회장의 품질 철학 등을 담은 브랜드 북을 창사 후 처음으로 출간했으며, 지난달엔 24년 만에 처음으로 '공간과 미래를 연결하다'를 주제로 한 기업 광고를 선보였다. 지난 3월 새 단장한 여의도 본사인 'LG트윈타워'의 경우 '사람-자연-공간'의 '연결'을 테마로 37년 만에 리모델링하면서 미래 방향성을 담았다.

이처럼 LG전자가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적인 배경으로는 AI 시대로의 전환 과정에서 미래 신사업에 대한 비전을 알리고자 하는 포석이 깔려 있다. 단순히 제품·서비스에 대한 마케팅이 아니라 회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 새로 나오는 제품도 이러한 방향성이 내포됐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지다. LG전자가 올해 초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AI를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한 것도 이러한 방향성의 일환이다.

특히 LG전자는 기존 가전 시장에서는 브랜드 이미지가 확고하지만, 신사업으로 제시한 B2B(기업간 거래), 플랫폼·전기차 충전 등은 신시장으로 해당 사업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킬 필요성도 마케팅 역할 중 하나로 꼽힌다.

LG전자 관계자는 "작년 발표한 미래비전을 포함해 회사의 변화하는 모습이나 방향성을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며 "새로 나오는 제품 솔루션이 회사의 방향성과 연결해 이해될 수 있도록 변화한 회사의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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