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투아렉' 3세대 부분변경 모델 출시…"프리미엄 SUV 근본"
틸 셰어 "업계 과도기지만, '디젤 모델' 두터운 팬층 고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폭스바겐그룹코리아(폭스바겐코리아)가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아렉 3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자동차업계가 과도기를 거치고 있으나, 두터운 팬의 수요에 맞춰 '디젤' 모델로 선보였다.
폭스바겐코리아는 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투아렉 3세대 부분변경 모델 '신형 투아렉' 출시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틸 셰어 폭스바겐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셰어 사장은 "투아렉은 폭스바겐뿐만 아니라 폭스바겐그룹에서도 중요한 모델로, 첫 SUV로서 엔지니어링의 정점을 보여줬다"며 "개인적으로 떠오르는 단어는 '강인함'이다. 보잉 747기를 견인한 것처럼 타의 추종을 불허한 강력한 프리미엄 SUV"라고 말했다.
이어 "신형 투아렉은 혁신적인 첨단 기술과 최상의 안락함, 강력한 성능 등 프리미엄 SUV에 요구되는 모든 미덕을 갖춘 모델"이라며 "첨단 기능, 신뢰할 수 있는 고성능, 합리적 가격 및 경제성 등 까다로운 기준을 가진 고객에게 높은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아렉은 지난 2002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세대 변화를 이어갔다. 국내에서는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법인 설립부터 1세대 모델(디젤 모델)이 판매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투아렉이 스타일리시한 외관 디자인과 플래그십 모델에 걸맞은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투아렉이 폭스바겐만의 디자인 DNA를 이어가면서도 SUV가 지닌 역동성과 플래그십 모델의 프리미엄한 감성을 녹여낸 스타일로 새롭게 변화했다고 강조했다. 신형 투아렉이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도전을, 성장을 위한 기회로 제공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투아렉 전면부에 브랜드 최초로 IQ.라이트 H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를 탑재했다. 새롭게 적용된 3 Eyes 디자인을 통해 투아렉만의 시그니처 프런트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것이 폭스바겐코리아 설명이다.
IQ.라이트 HD매트릭스 헤드라이트는 3만8000개 이상의 인터랙티브 LED가 주행속도·카메라·내비게이션·GPS 등 정보를 종합해 이전 시스템보다 최적화한 조명을 제공해 다양한 야간주행 상황에서 낮처럼 운전을 가능하게 만드는 지능형 라이팅 시스템이다.
IQ.라이트 H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는 총 12개 라이팅 모드를 제공한다. 도로 위 상대방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조명을 비추는 기술을 고도화했다는 것이 폭스바겐코리아 설명이다. 주행 차선이나 변경 차선에 조명 카펫을 비추는 '레인 라이트'가 특징이다.
차선 변경을 시도할 때 옆 차선에 차량이 감지되면 옆 차선 경계 영역에 뚜렷한 선형 조명을 비춰주는 '레인 라이트 차선 변경 경고' 기능, 운전석 차문을 열 때와 시동을 끌 때 운전자를 배웅해 주는 라이트 애니메이션 '커밍홈·리빙홈 라이트' 기능이 새로 적용됐다.
다니엘 파이퍼링 폭스바겐코리아 마케팅 본부장은 "전면부는 새롭게 적용된 프론트 LED 라이트 스트립과 라디에이터 그릴, 블랙톤의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된 프론트 범퍼가 조화를 이룬다"고 말했다.
측면부는 새로운 사이드 스커트 디자인(R-Line)이 적용돼 차체 입체감을 강조했다. 폭스바겐 로고가 바닥에 투사되는 사이드미러 로고 프로젝션도 추가됐다. 후면부는 테일게이트를 수평으로 길게 연결하는 LED라인과 6개 L자형 LED가 결합된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가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투아렉에 풍부한 사양을 새롭게 추가해 이전 모델 대비 강력한 상품성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덴마크 프리미엄 오디오 다인오디오 컨시퀀스 사운드 시스템이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된다.
소프트 도어 클로징과 뒷좌석 도어 커튼이 전 트림에 추가돼 탑승자 편의를 올린다. 30가지 색상 앰비언트 라이트도 향상돼 운전자가 원하는 색상을 상단부와 하단부 별도로 설정할 수 있게 됐다. 풋웰과 컵홀더 부분 조명도 추가됐다.
내부에는 12인치 디지털 콕핏과 15인치 MIB3 디스커버 프로 맥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꾸려진 '이노비전 콕핏'이 적용됐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MIB3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안녕 폭스바겐' 명령어로 활성화된다"고 설명했다.
엔진은 지난 2021년부터 출시되는 폭스바겐 디젤 신차에 적용되는 EA897 evo3 V6 3.0 TDI다. 2개의 SCR(선택적 촉매 환원법) 촉매 변환기를 통해 질소 산화물을 줄이는 트윈 도징 기술을 적용한 엔진이다.
사륜구동 시스템과 8단 자동 변속기 결합으로 최고출력 286 마력, 1750~3250rpm 넓은 영역에서 61.2 kg·m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복합 10.8km/l(도심 9.6km/l, 고속 12.8km/l)이다.
신형 투아렉 가격은 프레스티지 1억99만원, R-Line 1억699만원이다. 기존 운행 차량을 트레이드인하면 300만원, 폭스바겐 재구매 시 150만원 추가 혜택이 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로 프레스티지 모델을 구매하면 36개월 Buy back 할부 캠페인을 할 수 있다.
Buy back 할부 캠페인으로 선수금 30%(2938만8090원) 납입 후 월 86만원대로 투아렉을 구매할 수 있다. 60개월 클래식 할부 캠페인도 할 수 있다. 선수금 30% 납입 후 월 13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셰어 사장은 행사 이후 취재진을 만나 "(보급형 대형 SUV) 아틀라스는 출시 계획을 갖고 있다. 2025년쯤으로 예상할 수 있다"라며 "(투아렉) 디젤 출시와 관련해 기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옮겨지고 있으나 두터운 팬층을 살펴보면 여전히 수요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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