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에…'반대매매' 공포, 한시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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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우려됐던 반대매매 공포가 증시 반등과 함께 한시름 덜어낸 분위기다.
B증권사 관계자는 "담보 부족 계좌수가 이달 초 대비 급증했는데 오늘 장이 반등해서 실제로 반대매매가 실행된 계좌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전날처럼) 한 번 더 급락하면 본격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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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하자 반대매매 위기서 벗어나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증시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우려됐던 반대매매 공포가 증시 반등과 함께 한시름 덜어낸 분위기다. 하지만 또 한 번 더 시장이 휘청일 경우에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개장 전 국내 주요 A증권사의 담보 부족 계좌수는 지난 2일 대비 8배 가량 증가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증권사들도 같은 기간 담보 부족 계좌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B증권사 관계자는 "담보 부족 계좌수가 이달 초 대비 급증했는데 오늘 장이 반등해서 실제로 반대매매가 실행된 계좌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전날처럼) 한 번 더 급락하면 본격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매매는 주식담보대출이나 신용거래, 미수거래 등에 의해 이뤄진다. 증권사들의 담보유지비율은 종목마다 다르지만 대략 140% 이상이다. 주식 하락 등 이유로 담보비율을 못채웠을 경우 증권사는 각 고객에게 통보하는데 이를 1~2거래일 만에 회복시키지 않으면 다음날 반대매매가 실행된다.
지난 2일에 이어 전날 증시가 급락하면서 반대매매 우려가 고조된 건 이 때문이다. 주가가 하락해서 반대매매가 늘고 반대매매 물량이 출회되면서 다시 주가가 폭락하는 상황이 연출되는데 투자자들은 지난해 라덕연 사태 때 이를 경험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증시가 반등하면서 이같은 부담을 덜어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2441.55)보다 84.61포인트(3.47%) 상승한 2526.55를 가리키고 있다. 장중 5% 넘게 뛰어 258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수거래의 경우 지난해 라덕연 사태 이후 차액결제계좌(CFD) 거래가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늘어났는데, 이같은 추세가 지속 중이다. 미수거래는 계약을 체결하고 미수금을 채워넣기 전인 3거래일 안에 포지션을 청산하는 초단타매매의 일종이다.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하는 위탁매매 미수금, 반대매매 금액 등은 매일 증권사로부터 수치를 취합해 다음날 오후 3시30분에 확인 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지난 2일까지만 게시된 상태라 최근 급락 상황이 반영되지는 않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초단기 융자거래인 미수거래가 지난해 CFD 사태 이후 좀처럼 줄고 있지 않다"며 "현재 9200억원 수준으로 2022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평균 2000억원 수준에 비해 최대 5배 정도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C증권사 관계자는 "라덕연 사태 이후 CFD 대신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는 도구로 미수거래를 활용하는 것인데 이런 수요는 그동안 계속 있었고, 이번 폭락 시기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닌 걸로 안다"며 "생각보다 위험해서 미수거래를 해왔던 고객만 계속 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번 급락 시기에는 대부분 신용이나 주식담보대출에 의한 반대매매가 대부분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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