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미부터 안심경광등…오세훈표 '안심 3종 세트' 조기 완판

휴대용 안심벨 '헬프미' 개시 100분만에 2만개 완판
안심경광등, 신청 시작 이틀만 5000세트 조기 마감
오세훈 "시민 일상 불안감…시민 안전 조치 확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직원이 서울시 안심벨 '헬프미'를 들고 있는 모습. 2024.08.0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휴대용 보호장비 '일상안심 3종 세트'가 잇따라 조기 마감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휴대용 안심벨 '헬프미'가 접수 개시 100분 만에 2만개가 완판되면서 조기 마감됐다. 지난 6월에는 '1인 점포 안심경광등' 접수가 이틀 만에 완료됐다. '묻지마범죄', '이상동기 범죄'가 지속 발생하면서 휴대용 보호장비가 시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휴대용 보호장비는 오 시장의 구상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말 성폭력·가정폭력, 스토킹 등 범죄 피해자와 피해 우려자 1만명에게 지급한 휴대용SOS 비상벨과 안심경보기 등 '지키미(ME) 세트'도 큰 관심을 얻은 바 있다.

지키미 세트는 기기 작동시 경고음이 발생해 경찰이 도착하기 전 주변에 도움을 청할 수 있고, 지인 연락을 비롯해 경찰 자동신고 기능 등을 갖춘 장비다. 오 시장은 당시 "여성 등 범죄 위험에 노출돼 있는 약자들을 위해 지키미와 같은 휴대용 비상벨을 적극 보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1월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부실공사 제로 추진계획 기자설명회에서 휴대용 SOS 비상벨 '지키미'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2023.11.07. xconfind@newsis.com

1인 점포를 대상으로 설치한 안심경광등도 시민 호응이 높다. 지난 5월 오 시장은 1인점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안심경광등 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확인하고 관련 부서에 즉각적인 사업 추진을 지시했다.

안심경광등은 위험상황 시 점포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면 가게 외부에 점멸등과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서 외부에 현재 상황을 알리고 동시에 경찰 신고까지 연계되는 장치다. 신청 시작 이틀 만에 5000세트가 조기 마감됐다.

전날 휴대용 안심벨 '헬프미' 2만개도 조기 완판됐다. 지키미(ME)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가정폭력·스토킹 등 범죄 피해자뿐 아니라 어르신, 청소년, 장애인 등 사회 안전약자, 심야 택시 운전기사, 재가요양보호사 등 범죄 취약계층까지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헬프미는 안심이앱과 연동해 긴급신고가 가능한 호신용 안심벨이다. 긴급신고 버튼을 누르면 해당 기기에서 경고음이 나오고, 5초 내 자치구 CCTV 관제센터로 신고 내용이 접수된다. 센터에서는 인근 CCTV를 통해 상황을 확인하고 센터에 상주 중인 경찰은 출동 요청에 나서게 된다.

시는 오는 12월 추가 수량 3만개를 지급하기 위해 추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오 시장은 "최근 묻지마 범죄가 증가하면서 가정폭력 등 기존 피해자는 물론 다수의 시민들이 일상에서 다양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일상을 위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시정의 핵심으로 삼고 시민안전을 위한 조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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