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신용평가 `부실위험` 업체 986곳

권준영 2024. 8. 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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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위험 신용 등급을 받은 건설회사와 개발사(시행사)가 1000곳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HUG의 지난 3월 기준 자체 신용평가등급 및 상시 모니터링 현황에 따르면, 공사 보증거래업체 중 관찰, 주의, 경보 판정을 받은 업체는 총 986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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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연합뉴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로고. <연합뉴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위험 신용 등급을 받은 건설회사와 개발사(시행사)가 1000곳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HUG의 지난 3월 기준 자체 신용평가등급 및 상시 모니터링 현황에 따르면, 공사 보증거래업체 중 관찰, 주의, 경보 판정을 받은 업체는 총 986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22년(679곳) 및 전년(870곳) 동기와 비교하면 증가세다.

HUG는 기업 신용도를 정상 외에 관찰·주의·경보 등급으로 나눈다. 고금리 지속과 공사비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행사·건설사의 부실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HUG는 부동산 PF 심사 등을 위해 사업자의 신용도를 자체 평가한다. 신용도가 낮아지고 부실 위험이 커지면 그만큼 보증받기 힘들어진다. PF 시장 경색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기업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부실 위험이 큰 '경보' 단계 업체는 총 86곳(대기업 4곳·중기업 30곳·소기업 52곳)으로 집계됐다. 재작년만 해도 경보 단계를 받은 업체는 35곳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8곳으로 늘어나더니 올해는 2년 전 대비 2.4배 급증했다.

'주의' 단계 업체는 총 250곳(대기업 12곳·중기업 82곳·소기업 156곳)으로 2년 전(137곳) 대비 1.8배 늘었고, '관찰' 단계 역시 650곳(대기업 119곳·중기업 161곳·소기업 370곳)으로 같은 기간(542곳) 대비 1.2배 올랐다.HUG는 공사 보증거래업체의 신용도를 평가하기 위해 매년 업체의 재무상황 및 비재무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자체적으로 15개의 등급으로 구분해 신용평가 등급을 매긴다. 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투자 등급(BB+) 미만 업체는 1255곳으로 △2022년 1005곳 △지난해 1215곳에 이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우량 등급(AAA~A-) 기업은 2022년 216곳에서 올해 190곳으로 감소했다.

다만 이는 공사 내 자체 신용평가등급으로서, 이달 말 정부의 PF 부실 사업장 정리 계획과 구체적인 연관성은 없다는 게 HUG의 설명이다.

HUG 관계자는 "정부의 PF 부실사업장 정리계획과 무관하게 HUG가 예전부터 자체적으로 운영해 오던 내부 기준"이라면서 "HUG가 관리하는 업체는 모두 HUG PF 보증이 나간 업체이기에 전체 PF 사업장을 대표하는 정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달 말 정부의 PF 부실 사업장 정리 계획이 확정되고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되면 부실 위험에 빠지는 기업은 더 늘어날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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