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다음엔 금메달 따서 올게요”…허미미, 한국 돌아와 가장 먼저 달려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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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차지한 유도 대표팀 허미미(21·경북체육회) 선수가 귀국후 메달을 들고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독립운동가인 현조부의 묘소였다.
허 선수는 "할아버지, 메달 따 왔어요. 다음에는 금메달 가지고 올게요"라며 파리 올림픽에서 따낸 은메달과 동메달을 현조부 기적비 앞에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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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후 첫 일정으로 현조부 묘소 참배
허석 의사,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 투사
◆ 2024 파리올림픽 ◆
허미미는 6일 대전시 군위군 삼국유사면에 위치한 허석(1857~1920) 의사 묘소를 찾았다.
높게 솟은 묘비에는 ‘효의공 허석 의사 순국 기적비(孝義公許碩義士殉國紀蹟碑)’라고 적혀 있었다. 허 선수의 현조부(5대조)인 허석 의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렀던 독립투사다. 1984년 대통령 표창, 1991년 건국훈장애국장에 추서됐다.
허 선수는 올림픽 일정을 끝내고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동료들과 귀국한 뒤 첫 일정으로 현조부를 찾았다. 허 선수는 “할아버지, 메달 따 왔어요. 다음에는 금메달 가지고 올게요”라며 파리 올림픽에서 따낸 은메달과 동메달을 현조부 기적비 앞에 바쳤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제일 먼저 여기 와서 할아버지께 메달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할아버지가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 선수는 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한국 대표로 나가 시합하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며 “앞으로 운동 열심히 해서 다음 올림픽 때 꼭 금메달을 따 오겠다”고 강조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그는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행을 택했다. 허 선수는 경북체육회에 선수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할아버저인 허무부씨가 허석 의사 증손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
경상북도체육회 소속 유도팀 김정훈 감독은 “2021년 코로나로 인해 허 선수가 한국에 처음 들어와 15일간 격리돼 혼자서 외롭게 훈련하는 모습을 봤다”며 “그 당시 마음이 굉장히 아파 허 선수를 도울 방법을 찾다가 이런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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