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덕에 뜻밖의 특수”...에너지젤 이어 ‘이것’도 품절 대열 올랐다

신유빈 ‘먹방’에 쏠리는 관심
에너지젤 완판 이어 ‘납작복숭아’ 품절
“때아닌 올림픽 특수? 디토소비 영향”

납작복숭아를 먹는 신유빈. [사진 = KBS 스포츠 캡처]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팀 신유빈 선수의 ‘먹방’에 관심이 몰리면서 해당 제품이 ‘뜻밖의 특수’를 맞았다. 신유빈이 먹은 에너지 젤이 품절된 데 이어 간식으로 먹은 납작복숭아 역시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유빈이 경기 중간중간 간식을 챙겨 먹는 모습이 중계카메라에 포착되면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제품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신유빈 먹방’ ‘신유빈 간식’ 등 키워드로 검색되는 영상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신 선수의 먹방 영상은 X(옛 트위터)에서 조회수 300만회를 넘기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선 신유빈이 주먹밥이나 바나나, 이온음료 등을 섭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누리꾼들은 신유빈이 먹는 납작복숭아에 관심을 가졌다. 납작 복숭아는 유럽에서 많이 재배되는 복숭아 품종 중 하나로 국내에서도 생산 중이지만 재배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 생산량이 적어 다소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품절란을 일으키고 있다. SSG닷컴이 미식관 단독상품으로 ‘거반도 납작복숭아’를 사전예약 판매한 결과 이틀만인 지난달 30일 준비한 500세트가 다 팔렸다. 당초 사전예약 마감일로 잡은 이달 4일보다 나흘 일찍 완판된 것이다.

롯데마트·슈퍼가 ‘복케팅’(복숭아 티켓팅) 대표상품으로 유명한 ‘납작 복숭아’와 ‘이노센스 복숭아’를 오는 8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사진 = 롯데쇼핑 제공]

납작복숭아의 인기가 날로 치솟으면서 대형마트에선 물량을 더 늘리고 있다. 최근 롯데마트·슈퍼는 ‘복케팅’ 대표상품으로 납작 복숭아와 이노센스 복숭아를 오는 8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납작복숭아(4~6입/팩)는 1만9990원, 이노센스 복숭아(1.2㎏/팩)는 8990원으로 선보였다.

롯데백화점도 오는 11일까지 롯데백화점 수도권 7점(본점, 잠실점, 강남점, 노원점, 동탄점, 평촌점, 인천점)에서 경북 의성 납작 복숭아를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에 판매하는 납작복숭아는 경북 의성에서 재배한 황금반도로 납작 복숭아 중에서도 황도 특유의 녹진한 단맛과 은은한 복숭아 향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경기중 에너지 젤을 먹고 있는 신유빈. [사진 = 유튜브 영상]

앞서 신유빈이 먹은 에너지젤 ‘요헤미티’ 제품 역시 품절대란을 일으켰다.

에너지젤은 장시간 고강도 운동을 하는 운동선수를 위해 개발된 식품으로, 인체의 에너지가 급격히 떨어질 경우 가장 빨리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탄수화물을 젤 형태로 농축한 뒤 튜브에 채워 넣은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에너지젤의 제품명이 알려지면서 주문요청이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신유빈 선수 덕에 생각지 못한 지점에서 올림픽 특수가 나왔다”며 “신유빈 선수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소비자들도 따라서 먹고 싶어하는 일종의 ‘디토소비’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