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도루’ 데 라 크루스, 홈런 2개+2루타 2개 ‘장타쇼’···“내가 MLB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
메이저리그 폭주 기관차 엘리 데 라 크루스(22·신시내티)가 이번엔 방망이로 그라운드를 후끈 달궜다. 멀티 홈런에 2루타 2방을 터뜨리며 시즌 20(홈런)-5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엘리 데 라 크루스는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과 2루타를 각각 2개씩 치는 장타쇼를 펼쳤다. 5타수4안타 3타점을 기록한 데 라 크루스의 맹타를 앞세워 신시내티는 10-3 대승을 거뒀다.
데 라 크루스는는 1회초에 시즌 19호 우월 투런 홈런을 날리며 이날의 맹활약에 서막을 열었다. 3회는 투수 실책으로 진루한 데 라 크루스는 4회초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장타를 보탰다. 6회초 다시 우익수쪽 2루타를 만든 데 라 크루스는 8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와 큼지막한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130.5m 짜리의 대형 시즌 20호 홈런이었다. 이로써 데 라 크루스는 한 경기에 4개의 장타를 기록했다.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데 라 크루스는 1901년 이후 신시내티에서 4개의 장타를 기록한 최연소 선수다.
올 시즌 57 도루를 기록 중인 데 라 크루스는 시즌 20-50을 달성했다. 도루 3개만 더하면 20-60 기록에도 도달한다.
현재 112경기를 치른 데 라 크루스가 페이스를 그대로 이어가면 28홈런에 82도루를 기록하게 된다. 리키 헨더슨이 두 차례, 에릭 데이비스가 한 차례 이룩한 20-80 기록에 도달하게 되고, 홈런포를 더 가동해 30-80까지 도달한다면 메이저리그 새역사를 쓰게 된다.
유격수로 빠른 발과 장타력을 두루 갖춰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는 데 라 크루스는 이날 ESPN과 인터뷰에서 ‘MLB에서 누가 가장 흥미로운 선수인가?’라는 질문에 “바로 당신 앞에 있는 사람”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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