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로 피자 주문하고 ‘버럭’…그가 만난 사람은 배달원 아닌 경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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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를 이용해 피자집에 허위로 음식을 주문한 30대가 붙잡혔다.
6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피자 주문하시면 경찰이 배달 갑니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경찰은 지난달 울산 남구의 한 피자 가게에서 허위 주문 배달 신고를 접수했다.
동원된 경찰들은 공중전화에서 주문자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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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피자 주문하시면 경찰이 배달 갑니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배달 음식 허위 주문 신고 접수부터 용의자 검거까지의 과정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경찰은 지난달 울산 남구의 한 피자 가게에서 허위 주문 배달 신고를 접수했다. 사장의 진술에 의하면 주문은 공중전화를 통해 들어왔다. 하지만 음식을 싣고 배달지로 가 보니 거주자는 피자를 주문한 적이 없다며 의아해했다. 사장은 음식을 만들고도 대금을 받지 못하게 된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피해 가게로 출동해 경위 파악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가게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공중전화번호였다. 경찰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사장 대신 전화를 받았다.
주문자는 “배달이 왜 안 오냐”고 다그쳤다. 경찰은 “죄송하다. 오늘 아르바이트 첫날이라 다른 주소로 (피자를) 보낸 것 같다”고 응대했다. 경찰의 아르바이트생 흉내는 제대로 먹혀들었다.
주문자는 “아까 제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집에 아기 있으니까 벨 누르지 말고 문 앞에 계좌번호 적어서 놔두면 이체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주문 내역과 주소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겠다”며 시간을 끌었다.
그 사이 다른 경찰이 공중전화 위치를 파악해 순찰차 동원을 요청했다. 동원된 경찰들은 공중전화에서 주문자를 체포했다. 허위 주문자 A씨(30대)는 업무 방해죄로 검거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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