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新) 송도해변축제' 10일 송도달빛공원서 개막

이민우 기자 2024. 8. 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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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해변, 폭염시설 확충에 평일 야간개장, 신규 이벤트 강화
크로스핏 등 스포테인먼트 추가…매일 색다른 주제별 콘텐츠
지난해 열린 제4회 신 송도해변축제장의 물놀이장. 연수구 제공

 

인천의 여름 휴가 명소인 ‘제1호 국민관광지’ 송도유원지. 지난 2010년 송도유원지가 문을 닫은 뒤 인천 도심에는 시민들이 바닷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해수욕장이 사라졌다. 그 명맥을 살려 탄생한 ‘도심 속에서 즐기는 바캉스 축제’인 송도해변축제. 2016년 제1회 행사를 시작했다 명맥이 잠시 끊겼지만, 지난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해 옛 송도유원지의 추억에 축제의 재미를 더해 미처 바캉스를 떠나지 못한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으며 9일 간 9만여명이 찾았다.

더욱이 축제 이름에는 ‘신(新)’이 붙어 물놀이 뿐만 아니라 문화 콘텐츠까지 더해진 더욱 화려한 축제도 치러지고 있다. 이번 제5회 연수구 신(新) 송도해변축제는 연수구 주최, (재)연수문화재단 주관으로 해양체험, 크로스핏 등 스포테인먼트까지 더해져 오는 10일부터 6일간 송도달빛공원에서 열린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도 송도해변축제를 부활시켰고 올해는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부족한 점을 보완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들이 모두 함께 어울려 아련한 옛 향수를 떠올리며 편안하게 즐기는 인천의 대표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제4회 신 송도해변축제장의 물놀이장. 연수구 제공

■ 옛 송도유원지 재현…인공백사장, 물놀이장, 캠핑장, 자동차극장 까지

송도해변축제의 핵심은 옛 송도유원지의 재현이다. 즉 지금은 사라진 해수욕장이다. 비록 직접 바닷물에 뛰어들 순 없지만, 폭 10m에 길이가 35m에 가까운 고운 모래가 깔려 있는 인공해변이 자리잡는다. 바닷물이 흐르는 수로가 눈앞에 있는 탓에 이 인공해변에 설치한 50개의 파라솔 그늘에서의 휴식은 마치 바닷가에 온 듯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모래 놀이터와 함께 대규모 경기장도 추가했다.

특히 해변가의 주요 특징인 물놀이도 가능하다. 대형 수영장은 어린이용과 유아용 등 2개가 들어선다. 어린이용 수영장도 폭 15m에 길이 30m로 지난해보다 규모를 키웠다. 또 워터슬라이드도 어린이용은 종전 2개에서 4개로 늘리고, 유아용도 1개 새로 들어선다.

지난해 열린 제4회 신 송도해변축제장의 조형물. 연수구 제공

여기에 송도유원지의 캠핑문화도 재현이 이뤄진다. 캠핑용 그늘막 등을 활용한 ‘캠프닉 존’도 자리 잡는다. 올해는 폭염대비시설로 캠프닉존을 텐트형보다 타프와 파라솔로 전환했다.

또 자동차극장도 부활한다. 캠프닉 존의 야외에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가족 영화 및 애니메이션 등의 상영이 이뤄진다. 빈백이나 캠핑의자 등을 통해 편안한 영화 관람이 가능한 것은 덤이다.

지난해 열린 제4회 신 송도해변축제의 개막 공연. 연수구 제공

■ 6일간 매일매일 다른 주제의 특화 콘텐츠

올해 송도해변축제는 행사기간 매일 다른 주제를 설정하고 먹거리존과 캠프닉존 등 구역별로 주제에 맞는 연출과 공연 등 특화한 콘텐츠로 운영이 이뤄진다. 10일(토)은 재미와 즐거움을 의미하는 ‘난장(亂場)’, 11일(일)은 공감과 화합의 ‘레트로(舊)’, 12일(월)은 차분함과 편안함의 ‘달(月)’이다. 또 13일(화)은 열정과 화끈함의 ‘불(火)’, 14일(수)은 포용과 부드러움인 ‘물(水)’, 15일(목)은 젊음과 새로움을 뜻하는 ‘에너지(新)’ 등이다.

또 축제기간 크로스핏 체험 존과 인공백사장 등에서는 고강도 복합운동을 뜻하는 크로스핏 경연대회가 3인 1조의 팀전으로 20개팀 60명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이와 함께 종전 우리동네 오락대장, 우중난타에 물총난장과 보따리 레이싱대회 등 가족단위의 다양한 이벤트로 열린다.

최재용 연수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송도해변축제만의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옛 송도유원지의 향수를 그대로 재현하도록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는데 힘썼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의 대표 여름 축제에서 수도권을 대표하는 해양레저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제4회 신 송도해변축제의 개막 공연. 연수구 제공

■ 다양한 문화 공연 및 부대 시설

축제기간 송도달빛공원 일대 1만6천500㎡(약 5천평)는 물놀이장, 인공백사장, 그늘막(버스킹)존, 해변극장, 캠프닉존, 송도유원지존, 이벤트존, 먹거리존 등 모두 18개 구역으로 나뉜다.

행사 첫째날인 10일 오후 5시에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행사가 열린 뒤, 인기 트로트 가수 박군과 신인 여자 4인조 아이돌 ‘아이몬드(I:MOND)’ 축하 공연이 이뤄진다. 연수구 청소년댄스경연대회 수상팀의 사전 공연이 열린다.

폐막식은 15일 오후 6시 연수구청장배 크로스핏대회 시상 행사와 함께 열린다. 폐막식에선 크로스핏 및 스포츠모델 경연대회에서 입상한 인천대학교 치어리팅팀의 공연과 스포츠모델 쇼에 이어 가수 박상민과 실버난타 희망의 빛 공연도 있다. 폐막의 대미는 ‘환희(歡喜)’를 주제로 한 불꽃쇼가 장식한다.

지난해 주말·공휴일에만 밤 9시까지 운영하던 야간개장도 올해부터 평일까지 확대해 주말엔 DJ공연과 해변극장을 운영하고 평일에도 버스킹공연 등을 잇따라 운영할 예정이다. 스포테인먼트 콘텐츠로 수상 필라테스 등의 다양한 체험 부스도 마련한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이 지난해 열린 제4회 신 송도해변축제 무대에서 개막 선언을 하고 있다. 연수구 제공

또 물놀이장과 연계한 물총난장, 보따리 레이스, 우중난타 등 많은 이벤트도 준비했다. 여기에 행사장 곳곳에는 유관기관과 후원업체 등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부스와 이벤트가 열린다. 11일 오후 8시에는 추억의 전자오락 대회인 ‘오락대장 선발대회’도 열린다.

이와 함께 편의시설도 푸드트럭 13대와 부스 2곳 등 먹거리 이용 시설을 배 이상 늘렸다. 폭염대비시설로 에어컨이 나오는 22인실 버스의 상시 가동과 함께 체온유지실 등이 있으며 자율그늘막존과 체온유지실도 신규로 설치했다.

이 밖에 행사장 공원 나무에 경관조명 설치로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고, 먹거리존에도 축제의 정체성을 담은 포토존과 조형물도 설치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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