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는 이코노미, 임원은 비즈니스...안세영 작심발언 후 협회 운영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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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22·삼성생명)의 작심발언과 관련해 과거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도덕한 운영 실태가 재조명되고 있다.
SBS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협회장을 포함한 임원진이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에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2018년 중국 세계 선수권 때는 임원 8명이 따라갔다.
감독과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했지만 임원진은 모두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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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배드민턴협회 만행’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과거 협회와 관련된 언론 보도를 갈무리한 사진이 여러 장 첨부돼 있다.
SBS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협회장을 포함한 임원진이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에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엔트리가 이례적으로 여러 차례 수정됐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위해 세대교체를 단행하라는 임원진의 지시 때문이었다.
그 결과 종합 대회 경험이 있는 선수가 20명 가운데 2명에 불과하게 됐고, 복식은 6개조 가운데 무려 4개조의 파트너가 바뀌었다.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노메달이라는 성적을 받아야 했다. 그럼에도 협회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감독과 코치들에게 전가하며 문자메시지로 경질을 통보했다.
또 지도자 채용에서 특정 선수에게 면접 점수를 몰아 준 정황과 5억원 상당의 물품을 횡령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발각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18년 중국 세계 선수권 때는 임원 8명이 따라갔다. 출전 선수는 6명이었다. 감독과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했지만 임원진은 모두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비용도 두 배 가까이 높았다.
2017년 호주 오픈 슈퍼시리즈 때는 임원 5명이 비즈니스석을 타고 날아갔다가 우승이 어려워 보인다며 8강전 이후 조기 귀국했다. 그러나 선수단은 경기를 계속해 14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임원 중 누구도 이 장면을 보지 못했다. 지원금으로 호주 관광하러 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섰다. 문체부는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다른 종목들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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