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검진비 너무 비싸"…미국서 암 검진 실효성 논쟁

문세영 기자 2024. 8. 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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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검진이 권장되는 5가지 암의 연간 검진 비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국립암연구소는 유방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폐암, 전립선암 등 미국에서 검사가 권장되는 5가지 암의 검사 비용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5일 국제학술지 '내과학연보'에 공개하자 이같은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연간 암 검진 비용은 2500억 달러(약 343조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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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검사에 들어가는 높은 검진 비용을 두고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 논쟁이 일고 있다. PhonlamaiPhoto/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미국에서 검진이 권장되는 5가지 암의 연간 검진 비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조기진단을 위해 충분한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에 과잉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

미국국립암연구소는 유방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폐암, 전립선암 등 미국에서 검사가 권장되는 5가지 암의 검사 비용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5일 국제학술지 '내과학연보'에 공개하자 이같은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5종 암의 검사 비용은 연간 430억 달러(약 5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2021년 의료 데이터를 토대로 도출됐다.  

암 검진은 미국에서 매년 암 관련 지출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연간 암 검진 비용은 2500억 달러(약 343조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는 5가지 암에 집중해 지출 비용을 살핀 결과다.  

5가지 암의 검진 비용은 430억 달러다. 민간보험이 이중 88%를 지불했고 정부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나머지 대부분을 지불했다.

이번 연구의 주요 저자이자 국립암연구소 건강관리체계 연구프로그램 의료책임자인 마이클 할펀 박사는 “암 검진에 매우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는 점에 놀랐다”며 “분석의 한계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추산한 전체 암 검진 비용의 55%는 대장내시경 검사 비용이었다. 연구팀은 일부 검진이 남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지적에 미국 대장암 검진 전문가인 데이비드 리버만 박사는 5일 뉴욕타임즈를 통해 “대장내시경 검사 비용이 많이 들어갔지만 검사를 하면 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며 “대장벽의 병변이 암으로 변하기 전 잘라낼 수 있어 암이 자리 잡기 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진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하지만 암 발생을 막고 생존 기회를 높이는 잠재적 이점이 더 크다는 것이다. 

반박 의견도 제시됐다. 아데윌 아담슨 오스틴텍사스대 피부과 연구원은 “연구자들은 검진과 사망률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려 했지만 반복적으로 실패해왔다”며 “일부 암들은 처음부터 치명적이기 때문에 발견하는 것만으로 사망률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암을 더욱 효율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현재 관행적으로 시행하는 검사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H. 길버트 웰치 브리검여성병원 수술·공중보건센터 연구원도 사망률 감소가 검진 덕분이라는 연구 결과에는 함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검진을 받으면 대장암 사망 위험을 3분의1로 줄일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와 관련해 웰치 연구원은 “33% 감소했다고 했지만 절대적인 위험 수치는 사실 3%에서 2%로 줄어든 것으로 1%p 차이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진 효과가 없다는 건 아니지만 검진이 시망률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미약하다”며 “암 검진과 사망률 관계를 살피는 대규모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참고자료>
doi.org/10.7326/M24-0375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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