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KFA-홍명보 감독 직격…"일 잘하는 협회 원해-코치 보러 가서 해외파는 왜?"

홍명보 신임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외국인 국가대표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차 출국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천수. 사진┃뉴시스

[STN뉴스] 이형주 기자 = 전 국가대표 이천수가 대한축구협회(KFA)와 홍명보 감독을 직격했다.

KFA의 감독 선임 사태에 대한 이슈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KFA는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 새로운 감독 선임에 나섰다. 임시 감독으로 월드컵 예선을 치르며 5개월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감독 선임은 지지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임하고, 그 역할을 이어간 이임생 총괄이사다.

이임생 총괄이사는 외국인 후보 2명과 홍명보 감독이 남은 상황에서 특혜 논란을 만들었다. 다른 2명의 감독은 면접을 보고 검증을 시도한 것에 반해 홍명보 감독에게는 별다른 검증 절차 없이 바로 감독을 맡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몽규 KFA 회장이 자서전을 통해 부적절한 이야기들로 축구 팬들의 화에 기름을 부으면서 사태는 극으로 치닫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이런 상황에서 이천수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리춘수'에 '현역선수들은 홍명보 감독을 어떻게 받아들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천수는 이를 통해 "(저를 포함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진짜 일 잘하는 KFA를 만들어달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천수는 최근 나온 정몽규 KFA 회장의 자서전 발간에 대해서는 "그러니까 그 시기에 책도 내고. 누가 '(회장님) 책 내도 됩니다' 했을 것 아니냐.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 책을 낸 거 아니냐"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천수는 또 "선수들은 제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우리 주변에서 잘못해 선수들에게 혼동을 준다. 홍명보 감독은 코치 (선임을 위해 코치 후보들을) 만난다하더니 솔직한 이야기로 선수들(해외파)를 왜 만나나? 며칠 후 한국 올 애들(쿠팡플레이시리즈 참여)인데"라며 홍명보 감독에게도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또 이천수는 "나이 든 사람과 젊은 사람의 보는 시선이 다르다. 선수들을 축구로 잡아야 하는데 기강으로 잡으면 안된다"라며 조언을 건내기도 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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