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없는 무더위··· 한밤 중에도 온열질환으로 병원 찾는 환자 급증

이혜인 기자 2024. 8. 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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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으로 밤에도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지난 6월 서울 영등포구 마포대교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권도현 기자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한낮이 아니라 한밤 중에도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했다.

6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연보를 보면 오전 6~10시 사이에 발생한 환자 수가 감시체계를 가동한 첫해인 2011년 20명에서 지난해 265명으로 1225% 폭증했다. 이보다 이른 오전 0~6시 사이에도 2011년 10명에서 지난해 42명으로 320% 늘었다.

온열질환 환자는 낮 시간대에 비해 밤 시간대에 훨씬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오후 12~7시에 발생한 온열질환 환자는 2011년 330명에서 지난해 1788명으로 442% 늘었다. 이른 오전인 오전 6~10시(1225%)에 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오전 10~11시(1172%) 증가율도 1000%를 넘었다.

한편 올해 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계속 되면서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수가 지난해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20일~8월4일 사이 온열질환 환자 수는 총 1690명이다. 이중 14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의 절반이 넘는 8명이 장마 이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8월 초에 발생했다.

질병청은 온열 질환 예방 수칙으로 물 자주 마시기, 그늘에서 지내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매일 기온 확인하기 등을 안내했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더운 시간대에 꼭 활동해야 한다면 챙이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된다. 외출 시 기온과 폭염특보 발령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좋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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