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초1때 백사장 수㎞ 뛰어…떡잎부터 남달랐다”

한현묵 2024. 8. 6. 13: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체력·끈기 모두 남달랐어요. 세계 유망주라 생각했죠."

올림픽 28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수확한 광주·전남 출신 안세영(22·삼성생명)의 꿈나무 선수 시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안세영의 첫 배드민턴 스승인 최용호 감독(강원도 인제 초중등 배드민턴팀 감독)은 6일 안 선수에 대해 "떡잎부터 남달랐다"고 회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첫 스승 최용호 감독 회고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체력·끈기 모두 남달랐어요. 세계 유망주라 생각했죠.”

올림픽 28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수확한 광주·전남 출신 안세영(22·삼성생명)의 꿈나무 선수 시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세영이 5일(현지시간)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초등학교 시절 안세영의 첫 배드민턴 스승인 최용호 감독(강원도 인제 초중등 배드민턴팀 감독)은 6일 안 선수에 대해 “떡잎부터 남달랐다”고 회고했다.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안세영이 처음 배드민턴을 시작했던 건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 체육인이었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됐다.

당시 광주 풍암초등학교에서 만난 최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를 키워낸 스승이기도 했다.

최 감독이 기억하는 안세영의 첫 인상은 어린 나이에도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는 프로였다.

1학년 배드민턴팀 입단 직후 향한 전지 훈련에서부터 그의 끈기는 돋보였다. 고학년 언니 오빠도 힘들어하는 백사장을 수㎞를 뛰었다.

최 감독은 “첫 훈련이라 제안만 했는데, 어린 아이가 힘들어 눈물을 흘리면서 몇 시간 동안 고강도 훈련을 완수하는 정신력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5일(현지시간)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안세영이 시상식에서 금메달에 입을 맞추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월등한 체력과 탁월한 경기력도 돋보였다.

매일 4~8시간 훈련을 거르는 적이 없었다. 강인한 체력 덕에 훈련을 도우러 온 중학생 선수들도 안세영과 게임하는 것을 꺼려했다.

상대 선수의 경기 특성을 파악해 공격·방어하는 게임 전략도 척척 구사했다.

초등학교 3학년, 안세영에게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왔지만 최감독은 그를 붙잡았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최 감독은 “공부 1등은 못할 수 있지만 세계 배드민턴 1등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세영을 설득, 배드민턴계에 안착시켰다.

광주체육중학교 소속 안세영은 2017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7전승을 거둔 뒤 중학생으로는 처음 단식 대표로 선발됐다. 2019년 한국 선수로는 처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신인상을 받았다.
5일(현지시간)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안세영이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안세영은 이날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9위·중국)를 상대로 2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배드민턴 계에 새 역사를 썼다.

안세영의 금메달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배드민턴 여성단식 방수현이 결승에서 승리한 이후 28년 만이다. 배드민턴 전체 경기에서도 2008년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의 혼합 복식 이래 16년 만의 금메달이다.

최 감독은 “국내외 선수들이 안세영을 주목하고 있다”며 “흐트러지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