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주문했는데 경찰이”…허위 주문한 30대 검거

김형일 2024. 8. 6. 13: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중전화를 이용해 허위로 피자를 주문한 3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5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피자 주문하시면 경찰이 배달 갑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최근 울산 남구의 한 피자 가게 사장은 공중전화로 들어온 피자 주문을 받았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배달 왜 안 와요"라며 화를 냈고, 경찰관은 "죄송하다. 제가 오늘 아르바이트 첫날이라 다른 주소로 (피자를) 보낸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또 전화한 주문자와 시간 끌며 위치 확보
순찰차 동원 끝에 업무 방해죄로 30대 체포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공중전화를 이용해 허위로 피자를 주문한 3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공중전화를 이용해 피자를 허위 주문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사진=경찰청 공식 유튜브)
5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피자 주문하시면 경찰이 배달 갑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최근 울산 남구의 한 피자 가게 사장은 공중전화로 들어온 피자 주문을 받았다. 이후 해당 주소로 피자를 배달했지만, 집주인은 피자를 주문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피자 가게 사장은 주문자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서 음식 대금도 받지 못하게 됐다.

피해를 본 가게 주인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가게 사장의 진술을 토대로 진술서 작성을 시작했다. 그때 한 통의 전화가 또 걸려 왔다. 이번에도 공중전화 번호로 걸려 온 전화였다.

경찰관은 가게 사장을 대신해 전화를 받았다. 상대방은 허위 주문을 했던 A씨였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배달 왜 안 와요”라며 화를 냈고, 경찰관은 “죄송하다. 제가 오늘 아르바이트 첫날이라 다른 주소로 (피자를) 보낸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A씨는 전혀 의심하지 못한 채 “다른 데로 갔다고요?”라고 되물었고, 경찰관은 “그렇다. 정말 죄송하다. 괜찮으시면 다시 만들어서 보내겠다”며 시간을 끌었다. 이에 A씨는 “그렇게 하달라”며 “아까 제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집에 아기 있으니까 벨 누르지 말고 문 앞에 계좌번호 적어서 놔두면 이체하겠다”고 했다.

경찰관이 A씨와 통화하며 시간을 끄는 사이 함께 출동한 또 다른 경찰관은 공중전화 위치를 파악해 순찰차 동원을 요청했다. 연락을 받은 다른 경찰관들은 공중전화 위치로 출동, 업무 방해죄로 A씨를 붙잡았다.

김형일 (ktripod4@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